안양 한라, '노장의 힘' 바탕 홈 첫 우승 세리머니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4.11 05: 57

노장들의 활약이 더해진 안양 한라가 홈에서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안양 한라는 11일 안양 빙상장에서 2016-20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3차전을 벌인다. 1차전에서 6-2 대승을 거뒀고, 2차전 역시 4-0으로 승리했다. 한라는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 놓고 있다. 
지난 2010년을 시작으로 2011년 정상에 올랐던 안양 한라는 지난해 아시아리그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러나 아픈 기억이 있다. 단 한번도 홈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2010년 첫 우승 당시에는 일본 훗카이도 구시로였다. 2011년에는 공동우승으로 김이 빠졌다.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인해 파이널 시리즈가 최소됐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홈에서 1승 2패로 밀렸다가 러시아 원정서 2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특히 젊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노장들의 집중력이 대단하다. 이번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보면 그동안과 조금 다르다.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는 귀화 선수 맷 달튼을 제외하고 국내 노장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첫 경기서 박우상은 멀티골을 터트렸다. 부상으로 한동안 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박우상은 대표팀서도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의 기대를 받고 꾸준히 경기에 나선 박우상은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1차전서 2골을 터트렸다. 운이 따르기도 했다. 박우상은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2차전서 멀티골을 터트린 조민호도 마찬가지. 아시아리그 최고 테크니션으로 알려진 조민호는 올 시즌 중반 개인 스탯을 제대로 쌓지 못했다.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팀 플레이를 펼쳤다. 노장으로서 팀의 조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부상으로 새로운 조합의 라인이 만들어진 가운데서도 조민호는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현재 상황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2차전을 마친 뒤 조민호는 "개인적인 스탯을 쌓았다면 훨씬 좋았을 수 있다. 그런데 팀의 사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나 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홈에서 꼭 우승을 해야 한다. 안양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리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사상 최다인 승점 120점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안양 한라는 통합 챔피언 2연패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노장들의 숨기지 않는 노력이 홈에서 올 시즌을 마치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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