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부실한 아스날 뒷마당, 빅4 진입은 꿈이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11 05: 51

아스날의 뒷마당이 심히 흔들리며 빅4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아스날은 11일(한국시간) 새벽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서 0-3으로 완패했다. 상대는 16위 크리스탈 팰리스였다. 아스날은 이날 패배로 승점 54, 6위에 머물렀다. 
아스날은 뒷마당 핵심 자원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부상 이탈 중인 중앙 수비수 코시엘니와 두 명의 골키퍼 체흐와 오스피나의 빈 자리가 컸다.

아스날은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크리스탈 팰리스 측면 공격수 자하의 땅볼 크로스를 타운센드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날 수비진의 총체적 난국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파괴력 있는 자원인 자하를 측면에서 자유롭게 방치했고, 문전 쇄도하는 타운센드도 놓쳤다.
아스날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에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자하의 크로스가 우측면에서 올라오자 벤테케가 등을 지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베예린의 육탄방어가 없었다면 추가 실점을 피하기 어려웠다.
아스날은 후반 18분 카바예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이번에도 우측면에서 자하의 크로스를 막지 못했다. 카바예가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아스날을 주저앉게 만들었다.
후반 22분엔 아스날 수문장 마르티네스의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 골문을 비우고 나와 타운센드의 발을 향해 손을 뻗었다. 결과적으로 타운센드의 헐리웃 액션이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아스날은 밀리보예비치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아스날은 올 시즌 30경기서 39실점했다. 빅4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첼시(25실점), 토트넘(22실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4실점), 맨체스터 시티(35실점)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1경기를 더 치른 7위 에버튼(34실점)보다도 더 많은 골을 내줬다. 
아스날은 지난 2003-2004시즌 이후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있다. 최고 성적은 2위였고, 줄곧 3~4위권에 머무르며 '사스날'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칭을 얻기도 했다.
아스날의 올 시즌은 힘겹기만 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권도 쉽지 않아 보인다. 1경기를 더 치른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1)와 승점 차는 7까지 벌어졌다.
아스날이 나락을 향해 걷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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