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시샘한 KLPGA 삼천리 투게더오픈, 장하나의 수직상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4.14 17: 44

 봄 꽃을 시샘하는 궂은 비에 강풍까지 불었다. 선수들은 거추장스러운 비옷과 바람막이 재킷을 입고 경기를 해야했다. 그만큼 변수는 많았고, 선수들의 기량도 고르지 못했다.
강풍 속에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오픈’(총상금 9억 원) 2라운드가 무려 5명의 공동선두를 배출하며 마무리 됐다.
14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 6583야드)서 펼쳐진 삼천리 투게더오픈 2라운드에서는 안시현(33, 골든블루), 박민지(19, NH투자증권), 김아림(22, 하이트진로), 박결(21, 삼일제약), 이소미 등 5명이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 정도면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

경기 내용만 보면 장하나(25, BC카드)가 가장 돋보였다. 1라운드를 3오버파 공동 81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친 장하나는 2라운드 들어서 매섭게 몰아붙였다. 8번 홀 첫 버디로 지루한 파 행진을 끝장 낸 장하나는 후반 9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더 뽑아 올렸다. 이날만 5타를 줄인 장하나는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8위, 말 그대로 ‘수직상승’ 했다. 
공동 선두 그룹 중에서는 안시현이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고 아마추어 이소미가 보기 3개가 있기는 하지만 버디도 5개를 잡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100c@osen.co.kr
[사진] 장하나가 KLPGA 삼천리 투게더오픈 2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앞두고 방향을 고심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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