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사익스 폭발, ‘만수’의 계산을 벗어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14 21: 52

외국선수 슈퍼콤비의 폭발은 알고도 막을 수 없었다. 
KGC는 14일 오후 8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울산 모비스를 70-61로 눌렀다.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KGC는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수훈선수는 KGC의 외국선수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였다. 두 팀은 전반전 내내 부진했다. KGC가 25-24로 근소하게 전반전을 앞섰다. 

답답했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는 사이먼과 사익스였다. 사이먼은 3쿼터에만 16점, 5리바운드의 괴력을 발휘했다. 함지훈이 4파울로 자리를 비우며 사이먼을 막을 선수가 더 없었다. 사이먼은 마음껏 골밑을 헤집으며 덩크슛 세 방을 터트렸다. 외곽에서 기회가 나면 점프슛도 마음대로 던졌다. 
사이먼과 함께 사익스도 터졌다. 사익스는 스틸에 이은 속공이 위력적이었다. 모비스 선수들이 알고 막으려 해도 운동능력이 떨어져 불가능했다. 사익스는 밀러를 제치고 골밑으로 돌진했다. 양동근과 김수찬이 막아봤지만 두 선수 사이로 뚫고 레이업슛을 올려놨다. 한 번 발동이 걸리면 사익스를 막기는 불가능했다. 특히 점프를 하면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신이 난 사익스는 3쿼터 ‘인 유어 페이스’ 덩크슛까지 시도했다. 불발됐지만 사이먼이 잡아 덩크슛을 했다. KGC가 강력한 이유였다. 두 선수는 3쿼터에만 무려 23점을 합작했다. 
사이먼은 2점 차로 쫓긴 4쿼터 막판에도 연속 6득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사이먼은 33점, 16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골밑을 굳게 지켰다. 사익스는 14점, 5어시스트를 거들었다. 슈퍼콤비의 맹활약은 네이트 밀러(16점, 12리바운드)와 허버트 힐(8점, 6리바운드)의 활약을 초월했다. 둘은 '만수' 유재학 감독의 계산도 한참 벗어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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