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수연, LPGA 롯데 챔피언십 '우승 정조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4.15 13: 31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취재하는 기자들 마음이 바빠지게 생겼다. 생전 처음 보는 선수가 또 투어 우승을 넘보고 있으니 말이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의 장수연(23, 롯데)이 초청 선수로 참가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장수연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 6397야드)에서 계속 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3타차 단독 선두로 뛰쳐나왔다.
1라운드 공동 3위, 2라운드 공동 1위, 3라운드 단독 1위의 가장 이상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고, 타수도 67타 67타 65타로 점진적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KLPGA에서 뛰고 있는 장수연은 2013년에 데뷔했지만 작년에야 첫 우승을 한 대기만성형이다. 작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마수걸이 승을 올렸고, 여세를 몰아 5월에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또 우승했다. 올해 KLPGA 투어 5년차이지만 워낙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 이제 겨우 스물 세 살이다. 이번 대회에는 작년 롯데마트 여자 오픈 우승 부상으로 얻은 초청권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여준 장수연의 모습은 여느 베테랑 선수의 차분함 이상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한 무표정’의 포커 페이스를 유지했고, 샷이나 퍼트에서도 큰 무대에서 피하기 어려운 낯섦은 없었다. 특히 퍼팅에서의 안정감은 동료 선수들조차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침착함을 무기로 완벽한 경기를 펼친 장수연은 3라운드에서 전반 4개, 후반 3개의 버디로 7타를 줄였다. 1, 2라운드에서 벌어둔 10타를 합쳐 중간합계 17언더파를 만들어 놓았다. 3라운드 내내 보기가 단 한 개가 없다는 사실이 더 고무적이다.
장수연의 뒤로는 미국의 크리스티 커와 캐나다의 알레나 샤프가 3타차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백전노장 크리스티 커는 이날 무려 10타를 줄이며 무빙데이 스타가 됐다.
이날은 세계 톱랭커 들의 활약상도 돋보였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7타를 줄이며 9언더파로 공동 7위, 랭킹 2위 유소연이 3타를 줄이며 10언더파로 단독 6위, 3위 아리야 주타누간이 2타를 줄이며 11언더파로 단독 5위에 랭크 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전인지가 7타를 줄이며 단독 4위로 솟아 오른 것이 주목 됐다. 전인지도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맹활약 했는데, 후반 13번홀부터는 4홀 연속 버디를 잡기도 했다.
롯데 소속의 김해림은 5타를 줄이며 8언더파 공동 10위가 됐다. /100c@osen.co.kr
[사진] 장수연의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 모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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