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박민지, KLPGA 삼천리 투게더 오픈 투톱 '세대간 대결' 남겨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4.15 16: 51

 세대간 대결은 대통령을 뽑는 정치권에만 있는 게 아니다. 2017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세대간 세력 다툼이 크게 일고 있다.
15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 6583야드)에서 펼쳐진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오픈’(총상금 9억 원) 3라운드가 올 시즌 신인 박민지(19, NH투자증권)와 투어 맏언니 안시현(33, 골든블루)의 공동 선두로 스코어 카드를 마감했다.
여기에 해외파인 장하나(25, BC카드)가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 편성이 예정 돼 있어 신진세력과 베테랑, 그리고 해외파 간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남겨 놓았다.

안시현과 박민지는 이미 3라운드에서도 마지막조에 편성 돼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둘은 사이 좋게 5타를 줄였다. 모두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5개씩 수확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로 2, 3라운드를 모두 공동 1위로 마쳤다.
2016년 국가대표를 지낸 박민지는 2016 세계 여자 팀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단체전 우승으로 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시드 순위전 본선에서 8위를 기록하며 초고속으로 프로무대에 직행한 기대주다.
2라운드에서 악천후 속에서도 5타를 줄여 저력을 뽐냈던 장하나는 3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순위를 우승권으로 끌어 올렸다. 장하나는 버디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5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1개를 범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단독 3위. 
장하나는 경기 후 중계 채널인 SBS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어제는 사실 많은 압박을 받고 경기를 했다. 1라운드를 공동 81위로 마쳤기 때문에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파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 그게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88컨트리클럽이 욕심을 내서는 안 되는 골프장이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80% 정도의 힘으로만 쳤다. 내일 하루도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마무리 해 톱3까지는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박민지와 안시현의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오픈’ 3라운드 경기 장면.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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