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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9골' 손흥민은 무결점 공격수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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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손흥민(25, 토트넘)이 단점을 하나둘씩 지워내며 무결점 공격수로 진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본머스와 홈경기서 시즌 19호골을 작렬하며 4-0 승리에 공헌했다.

손흥민이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날이었다.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서 세웠던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차범근이 31년 전 세웠던 19골과 동률을 이룬 것만으로도 대단한 손흥민이지만 앞으로 써내려 갈 역사는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다.

현재도 위협적인 공격수인 손흥민은 지금 이 순간도 진화하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 양발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 등 장점은 물론 단점으로 지적됐던 기복, 퍼스트 터치, 오프더볼, 도움 능력 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본머스전 골을 보면 알 수 있다. 전반 19분 케인의 패스를 정확한 첫 번째 터치로 받아놓은 뒤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을 향하는 세밀한 퍼스트 터치가 없었다면 역사 창조도 미뤄졌을 터. 또한 공이 없을 때 날카로운 침투와 위치 선정으로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동료들을 이용한 플레이도 향상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4도움을 기록했다. 본머스전도 전반 40분 문전에서 공을 잡아 쇄도하던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줘 도움 직전까지 갔지만 에릭센의 슛이 빗나가 무산됐다.

가장 눈부시게 발전한 건 기복이다. 손흥민은 과거 날이 섰을 때와 서지 않았을 때 전혀 다른 창끝을 보여줬다. 최근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꾸준하다 못해 매 경기 파괴력 있는 모습이다.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교체 10)에 출전해 12골 4도움을 올렸다. FA컵 4경기 6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6경기 1골, 유로파리그 교체 2경기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총 40경기서 19골 4도움을 양산했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게 12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활약히 꾸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욕심 많은 드리블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동료와 연계 플레이 비중을 높이며 결국 최고의 자리에 섰다. 레알 이적 후에는 헤딩 능력까지 장착하며 완성형 공격수가 됐다.

'손날두' 손흥민이 무결점 공격수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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