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바르셀로나, 여전히 불안한 수비로 진땀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16 05: 36

승리했지만 수비 보강이라는 과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FC 바르셀로나는 16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리는 2016-2017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레알 소시에디드와 홈경기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69점(21승 6무 4패)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승점 75점(23승 6무 2패)에 밀려 2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가 7경기 남은 상황에서 승점 차가 6점이라 리그 우승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엔리케 감독 역시 주중 매우 중요한 챔피언스 리그(유벤투스 원정 1차전 0:3 패배 2차전 바르셀로나 홈 경기 20일)를 앞두고 있지만 로테이션 대신 가능한 최상의 라인업을 출전시키며 리그 우승의 미약한 불씨를 이어가려 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MSN 라인의 한 축 네이마르가 심판 욕설 징계로 빠졌지만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가 휴식대신 출전했다. 반면 한결 여유로운 레알은 강등권 스포르팅 히혼을 상대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와 카림 벤제마를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주중 챔피언스리그와 24일 엘클라시코에 미리 대비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44분까지만 해도 무리한 주전 출전이 성공적으로 작용하는 듯 보였다. 리오넬 메시가 2골 1어시스트, 수아레스가 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3-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손쉽게 승부를 낼 것처럼 보였지만 소시에다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사비 프리에토의 골로 소시에다드는 점수 차를 좁혔다.
후반전에도 소시에다드의 무서운 반격에 바르셀로나는 흔들렸다. 바르셀로나는 미드필더와 수비진 라인 간격 조절에 실패하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소시에다드의 선수들이 마무리에는 실패했지만 몇 번이나 일대일 찬스를 내줬다. 바르셀로나의 수비는 주중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의 파올로 디발라에게 무너지던 모습에서 전혀 바뀌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의 공격수를 수비수들이 자꾸 일대일 마크에서 놓치며 뚫리며 흔들렸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천만다행으로 소시에다드의 공격수들이 마무리에는 실패했지만 바르셀로나 팬의 간담이 서늘해지는 후반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0일 유벤투스와 캄프 누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가진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전초전인 이날 경기에서 수비 불안의 해결책을 전혀 찾아내지 못한듯 보였다. /mcadoo@osen.co.kr
[사진]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 아래는 헤라르드 피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