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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픽, 맨유-첼시] ‘장군멍군’ 무리뉴-콘테, 멈추지 않는 지략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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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한 방 먹이며 다음 시즌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7일(이한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승점 60점(16승 12무 3패)으로 4위 맨시티(승점 64점, 19승 7무 6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패배한 첼시(승점 75점, 24승 3무 5패)는 2위 토트넘(승점 71점, 21승 8무 3패)과 점수 차가 좁혀졌다.

이번 시즌 첼시와 맨유는 여러 가지 경기 내외의 이슈로 팬들의 시선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첼시의 상징이었지만 맨유에서 복수를 꿈꾸는 무리뉴 감독과 이탈리아 세리에 A리그를 정복하고 영국으로 건너온 콘테 감독의 만남이다 보니 절로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두 사람의 맞대결은 콘테 감독의 완승이었다. 두 팀의 첫 맞대결은 지난 해 10월 23일 EPL 9라운드 첼시의 홈구장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열렸다. 콘테 감독은 자신의 전매특허 전술인 쓰리백으로 앞세워 맨유를 무너트렸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의 3-4-3 전술의 해답을 찾아내지 못하며 0-4 참패를 맛봐야만 했다.

콘테 감독이 맨유전 승리를 포함하여 단일 시즌 구단 최다인 13연승을 달리며 EPL 정복에 나서나 싶었다. 하지만 2017년 1월 5일 EPL 20라운드 토트넘 원정에서 불의의 일격(0:2 패배)을 맞으며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쓰리백 전술에 맞쓰리백 전술로 대응하며 ‘콘테식 첼시’의 해답을 제시했다.

맨유와 첼시 두 팀의 두 번째 맞대결은 FA컵 8강전이었다. 복수를 꿈꾸는 무리뉴 감독은 쓰리백 전술로 첼시에 맞섰다. 하지만 안데르 에레라가 전반 35분 첼시의 주축 공격수 에뎅 아자르를 마크하는 도중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균형은 무너졌다. 결국 첼시는 후반 5분 은골로 캉테가 맨유의 골망을 가르며 다시 한 번 승리를 가져갔다.

세 번째 이자 마지막 맞대결. 무리뉴 감독은 정말 칼을 제대로 갈고 나왔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이 보여준 쓰리백 전술을 기반으로 첼시 맞춤형 전락을 완벽하게 준비해왔다. 이날 무리뉴 감독은 주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헨리크 음키타리안을 빼고 마르커스 래쉬포드와 제시 린가드, 애슐리 영을 공격수로 내세웠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초반 4-3-3에서 시작했지만 변화무쌍한 포메이션 변화로 콘테 감독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전반전 맨유는 린가드와 래쉬포드 투톱으로 첼시의 쓰리백을 유린했다. 후반전 콘테 감독은 빅터 모제스 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하며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기민하게 린가드 대신 마이클 캐릭을 투입하여 파브레가스를 봉쇄했다.

이날 무리뉴 감독이 꺼내던 첼시 맞춤형 전략의 중심은 다름 아닌 에레라의 아자르 밀착 방어였다. 에레라는 경기 내내 완벽하게 아자르를 막아내며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최근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던 아자르였지만 에레라의 수비 앞에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무리뉴는 맞춤형 전술을 통해 첼시의 전략적 장점인 쓰리백과 아자르가 모두 무기력하게 만들며 복수에 성공했다. 첼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때리지 못하며 최악의 모습으로 무너졌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처럼 경기했으면 FA컵도 이겼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EPL은 무리뉴와 콘테 뿐만 아니라 펩 과르디올라(맨시티), 위르겐 클롭(리버풀), 아르센 벵거(아스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토트넘) 등 수많은 명장들이 피 튀기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수많은 명장들의 전술 대결은 EPL을 관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사진] 조세 무리뉴 감독&안토니오 콘테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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