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김형태가 후배들에게 던진 큰 울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18 05: 01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베테랑 골퍼 김형태(40)가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던지며 큰 울림을 안겼다.
'2017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 with FAN'이 17일 오후 더케이호텔서울 3층 크리스탈볼룸서 열렸다. 투어는 오는 20일부터 포천 몽베르CC 골프장서 펼쳐지는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이날 행사엔 김형태, 최진호, 주흥철, 이창우, 김남훈, 김인호, 김봉섭, 김태우, 윤정호, 문경준 등 투어를 대표하는 1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 등 4관왕에 빛나는 최진호를 비롯해 지난해 2승-통산 3승의 주흥철 등이 입담을 뽐냈다.
최연장자인 김형태에게도 이목이 쏠렸다. 골프 구력만큼 내뱉는 말에 무게감이 있었던 까닭이다. 2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 대표가 된 그는 "선수회에서 모든 선수들이 원활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후배' 문경준의 '체력관리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엔 현답을 내놨다. 김형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나도 최경주 등 선배들을 보고 나아가기 때문에 나를 따라가는 후배들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운동을 진짜 열심히 해야 한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비행기도 많이 타야 되고, 4일 동안 최고치를 쳐야 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많이 간다. 비시즌과 시즌을 가리지 않고 운동을 많이 하고 잘 먹어야 된다"며 "나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해서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김형태는 지난 200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통산 다섯 차례 우승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5위, 3위, 9위, 19위, 15위) 상금순위 톱20을 기록했다. 2013년엔 상금순위 6위에 올랐다. 일본으로 눈길을 돌려 활약하기도 했다.
김형태는 지난 시즌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였다. 12개 대회서 2개 대회만 본선에 진출하는 등 상금순위 141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좋은 컨디션이 아니어서 새로운 걸 시도했는데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 4~5년 전에 비해 좋아질 것이다. 대회도 많아졌으니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꺼져가던 김형태의 불꽃이 다시 활활 타오르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김형태(가장 우측) /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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