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철 첫 KO패' 산토스, '권아솔 기다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4.18 07: 26

 ROAD FC 038이 개최되기 3일전. 톰 산토스(33, BRAZILIANTHAI)는 ROAD FC로부터 시합 출전 오퍼를 받게 됐다. 당초 남의철의 상대였던 마이크 브론졸리스가 개인 사정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지며 급히 대체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오퍼를 받은 톰 산토스는 곧바로 브라질에서 출발해 프랑스를 거쳐 한국으로 왔다. 30시간에 가까운 긴 비행시간으로 몸과 마음 모두 지쳐있었다. 톰 산토스는 계체량이 시작되지 불과 몇 시간 전에 한국에 도착했다.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코리안 드림’ 하나만을 생각하며 XIAOMI ROAD FC 038 출전을 감행했다.
급하게 대체 출전이 결정된 선수지만, 톰 산토스는 브라질 MMA 단체인 드래곤 파이트와 킥복싱 단체 S.BATTL JAPAN 챔피언인 강자다. 마이크 브론졸리스와의 대결에 모든 전략을 맞춘 남의철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톰 산토스도 마찬가지였지만, 3년 6개월 만에 ROAD FC 복귀전을 치르는 남의철에겐 악재가 생긴 것이다.

경기에서도 톰 산토스는 남의철에게 치명타였다. 1라운드에서는 남의철의 노련함에 주춤했으나 2라운드에서는 반전을 보여줬다. 남의철이 보인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펀치를 안면에 적중시켰다. 남의철은 곧바로 쓰러졌고, 톰 산토스의 파운딩 공격으로 경기가 끝났다.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고 대체 투입돼 100만불 토너먼트에 출전한 톰 산토스는 남의철에게 생애 첫 KO패를 안겼다.
경기 후 톰 산토스는 “ROAD FC에서 내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정말 기쁜 승리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톰 산토스는 ROAD FC 대회 첫 출전에서 거둔 승리로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의 16강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본선 토너먼트에서 계속 승리해 최후의 1인이 되면 권아솔과 대결할 수 있다. 권아솔도 꺾는다면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과 동시에 100만불의 상금을 얻는다.
톰 산토스는 “다시 한 번 ROAD FC에서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멀리서 와서 피곤하기도 했지만, 내가 컨디션 조절을 잘 할 수 있도록 ROAD FC에서 좋은 환경을 제공해줬다. 아직 챔피언 권아솔에 대해 전부 파악하지 못했다. 결승에 올라가 있는 권아솔의 경기를 보면서 연구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인터내셔널 예선 A, B조, 러시아 지역 예선, 일본 지역 예선, 중국 지역 예선까지 진행돼 총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한 경기가 남은 중국 지역 예선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1명, 마지막 히든 시드 배정으로 1명이 결정돼 16인의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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