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파이터를 꾸준히 배출하는 'TFC의 저력'…다음 진출자는 누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4.18 07: 35

 TFC 초대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의 UFC 두 번째 경기가 발표됐다. 그는 6월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러셀 돈(30, 미국)과 밴텀급 경기를 치른다.
곽관호는 한국인 11번째 UFC 선수로, 방태현·양동이·'마에스트로' 김동현에 이어 네 번째로 옥타곤을 밟은 TFC 출신 파이터다. TFC는 UFC에 꾸준히 선수를 진출시키며 국내 종합격투기 저변 확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TFC 여성부 밴텀급 파이터 김지연과 TFC 미들급 챔피언 김재영 역시 옥타곤 입성을 위한 실력과 인지도, 명분을 충분히 갖춘 상태다. 12번째 한국인 UFC 파이터가 되기에 충분하다.

단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점차 선수들이 많은 이슈를 받고 있다. 그 중 TFC 페더급 챔피언 김재웅은 결코 길지 않는, 단 한 방에 경기를 끝내기로 유명하다. 지난 3월 'TFC 14' 메인이벤트에서 무에타이 기반의 무패 파이터 최승우를 36초 만에 TKO시키고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승리 후 김재웅은 "나부터는 TFC 페더급 챔피언이 바뀌는 일이 절대 없을 것이다. 화끈한 선수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 주겠다. 나의 방어전 상대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벌벌 떨게 만들 것이다. 누구든지 좋다. 핑계만 대지 마라. 무참히 짓밟아주겠다"라며 금빛 챔피언벨트를 그 누구에게도 내주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4연승의 라이트급 파이터 홍성찬의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 前 UFC 파이터 신장 194cm의 윌 초프에게 완승을 따내며 타이틀전의 한 자리를 꿰찼다. 그를 두고 국내 라이트급 1인자라고 칭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홍성찬은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맞붙는 최우혁-오호택戰의 승자와 타이틀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T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 김동현의 UFC 진출로 TFC 라이트급 챔피언은 공석이 됐다.
곽관호의 옥타곤 입성으로 밴텀급 타이틀도 공석이다. TFC 밴텀급 챔피언의 자리를 장원준, 소재현, 황영진이 노리고 있다. 장원준과 소재현은 TFC에서 한 차례도 지지 않고 연승을 달리고 있고, 황영진은 톱컨텐더 김동규를 두 번이나 격침시키며 최강자 반열에 올랐다. 이들의 3강 구도는 TFC 밴텀급에서 매우 흥미롭게 작용할 것이다.
여성부 스트로급 파이터 '비너스' 서예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출중한 근력과 그래플링을 바탕으로 상대들을 모조리 때려눕혔다. 국내팬들은 그녀를 '예담 벨라스케즈'라고 부르기도 한다. 압도적인 힘과 저돌성을 기반으로 한 경기 운영이 前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 어떤 단체보다 화끈한 타격전이 기대되는 TFC. 실력, 경기력하면 TFC라는 걸 선수들이 입증하고 있다. 다음 UFC 진출자는 누구일지, 다음 대회에선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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