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틴탑 엘조의 일방적 행보, 유독 아쉬운 이유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4.18 16: 40

그룹 틴탑 전 멤버 엘조가 '배우 병헌'으로 전향을 선언했다. 하지만 썩 깔끔하지 못한 그의 행보는 보는 이들에게 마냥 아쉬움을 남긴다. 
엘조는 아직 틴탑을 완벽하게 탈퇴한 상황이 아니다. 틴탑의 타이틀곡까지 녹음한 뒤 개인 활동을 위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더군다나 그가 통보한 계약해지 소송은 제대로 진행도 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엘조는 무단으로 독자 활동을 진행 중인 것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엘조는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기업 행사의 경우엔 틴탑으로 참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서 독자 활동만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소속사의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18일 엘조가 연극 '스페셜 라이어'에 출연한다는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연기 이력은 '틴탑 엘조'로서 했던 연기 경력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물론 '배우 병헌'이 엘조로 활동하던 시절 쌓아올린 이력은 맞지만, 법적 소송 통보 후 제대로 이를 이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이력을 내세우며 배우 전향을 알리는 건 다소 아쉬운 뒷맛을 남긴다. 
틴탑과 티오피미디어, 엘조와의 관계는 틀어질 대로 틀어졌다. 법적 공방을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은채 일방적인 홀로서기를 선언한 '최악의 상황'이다. 업계가 어지럽혀진 상황에서 연극계에서 엘조를 필두로 보란듯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도 그리 보기 좋지 않은 행태라는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티오피미디어는 18일 OSEN에 "우리는 소속사로서 정당한 권리 행사를 위해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짤막한 입장만을 밝혔다. 
일방적인 행보만을 걷고 있는 엘조가 '배우 병헌'으로 전향하기 위해 소속사와 극적으로 합의를 거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엘조, 지금 이대로의 행보는 안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파파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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