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회 무사 만루 두고 두고 아쉽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18 23: 14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삼성은 18일 잠실 두산전서 무사 만루 기회를 허무하게 놓치면서 힘겨운 승부를 자초했다. 
2-2로 맞선 삼성의 7회초 공격. 선두 타자 이원석은 두산 두 번째 투수 김승회에게서 볼넷을 얻었다. 두산은 김승회 대신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고 삼성은 박한이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날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박한이는 김성배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무사 1,2루. 삼성은 박한이 대신 정병곤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이지영 또한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무사 만루. 다급해진 두산은 좌완 이현승을 투입했다. 강한울, 박해민 등 삼성 좌타 라인을 봉쇄하기 위해서였다. 강한울은 이현승의 3구째를 때렸고 두산 2루수 오재원은 재빨리 홈으로 던졌다.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이원석은 아웃되고 말았다. 1사 만루. 

박해민은 이현승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공수 교대까지 아웃 카운트 1개 남은 상황. 한 방이면 재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그토록 바라던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던 김헌곤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홈팀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고 원정팀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날 삼성은 연장 혈투를 펼쳤으나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7회 무사 만루 찬스를 제대로 살렸다면 좀 더 쉽게 이기지 않았을까. 두고 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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