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승부차기 끝 전북 또 꺾고 FA컵 16강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19 17: 41

매머드 클럽 전북이 두 번 울었다.
전북 현대가 또 한 번 부천FC의 제물이 됐다. 전북은 19일 오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부천과 2017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전서 정규시간과 연장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서 2-4로 패했다.
전북은 승부차기 1, 2번 키커인 이동국과 김보경이 깨끗이 성공시켰지만 김진수와 정혁이 잇따라 실축하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반면 부천은 닐손주니어와 바그닝요가 잇따라 골네트를 갈랐지만 3번 키커인 진창수가 실축했다. 그러나 임동혁과 김영남이 연달아 성공시키며 지난해 영광을 재현했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지난해 대회 8강서 2-3 패배를 안긴 부천에 또 한 번 아픔을 당했다. 당시 전북은 안방에서 장윤호의 퇴장 속에 통한의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전북은 스리백을 가동하며 최정예로 맞섰다. 최철순과 김민재가 베테랑 조성환과 함께 스리백을 구축했다. 김진수와 이용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신형민이 1차 저지선 역을 맡았고, 김보경과 에델이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김신욱과 에두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부천은 전반 초반부터 내려서는 전략을 짰다. 전북 출신 공격수 김신과 외인 파다예프 정도를 제외하고 전원 수비에 가담해 전북의 닥공을 막아섰다. 
전북은 전반 10분 에두가 아크서클 공중볼 경합 과정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용의 오른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부천은 3분 뒤 파다예프가 오버헤드킥으로 맞섰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전북은 전반 16분 에두가 다시 한 번 아크서클 근처서 공중 드리블로 상대의 핸드볼 파울을 이끌어내며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엔 김진수의 왼발 슈팅이 벽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서 에델의 오버헤드킥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은 전반 28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좌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에델이 정확히 머리에 맞혔지만 간발의 차로 옆그물을 때렸다.
전북의 파상공세는 계속 됐다. 전반 35분 김신욱이 가슴으로 밀어준 볼을 에두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4분 뒤 에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그닝요와 진창수를 투입하며 숨겨둔 발톱을 빼들었다. 부천은 후반 6분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역습 찬스서 김영남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섰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홍정남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1분 김보경의 오른발 슈팅 골문 살짝 벗어났다. 부천은 후반 26분 조범석 대신 이재원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전북은 1분 뒤 에두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김신욱의 회심의 헤딩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북은 후반 막판 에두를 빼고 고무열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연장 전반 소득을 올리지 못한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신욱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후엔 에델 대신 정혁을 넣으며 기동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종료 2분 전 김진수의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