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양, 서정환 기자] “라틀리프에게 50점을 줘도 괜찮다. 국내선수들을 10점 미만으로 막으라고 했다.”
문태영에게 20점을 주면서 추일승 감독의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서울 삼성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5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91-84로 제압했다. 2연승으로 시리즈를 시작한 삼성은 5차전 접전 끝에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팀 KGC인삼공사와 22일부터 우승을 다툰다.
4차전서 라틀리프는 혼자서 43점, 16리바운드를 올렸다. 팀 득점의 56%를 혼자서 책임진 것. 삼성은 3점슛이 단 3개만 터지며 극도로 부진했다. 국내선수 중 10점을 넘긴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슈터 임동섭도 2득점에 그쳤다. 라틀리프가 잘하는 선수지만, 의존도가 너무나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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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도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하지만 행여 부담을 느낄까봐 따로 선수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임동섭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부담 될까봐 따로 말을 안했다.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라틀리프는 예상대로 괴력을 발휘했다. 라틀리프는 1쿼터 5개의 슛을 모두 넣으며 11점을 쏟아냈다. 오리온이 거칠게 막아봤지만 파울로 추가자유투를 내줄 뿐이었다. 라틀리프는 전반전에만 이미 22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틀리프라는 큰 배가 삼성 선수들을 전부 태우고 챔프전으로 항해하는 격이었다.
동료들의 도움은 적었다. 임동섭은 첫 3점슛을 넣었으나 이후 두 개를 놓쳤다. 삼성이 전반전 던진 9개의 3점슛은 하나만 성공됐다. 3점슛 몇 개만 터져도 삼성이 쉽게 가져갈 경기였다. 라틀리프의 부담은 여전히 가중됐다.
3쿼터 오리온은 라틀리프에게 기습적인 함정수비를 걸었다. 라틀리프는 트래블링을 범했다. 오리온의 수비가 이어지자 라틀리프는 더블팀을 뚫고 어시스트 패스를 뿌렸다. 천하의 라틀리프도 득점력이 뚝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라틀리프는 수비로 기여했다. 종료 1분 7초를 남기고 라틀리프는 헤인즈의 결정적 슛을 쳐냈다. 공격권을 가진 삼성은 김태술의 쐐기 3점포가 터져 승리를 가져갔다. 라틀리프는 승리의 덩크슛 두 방으로 자축했다.
라틀리프는 32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라틀리프는 삼성의 챔프전 진출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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