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3점포’ 김태술, “친정팀 KGC에 비수 꽂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19 21: 49

김태술이 쐐기포를 터트리며 살아났다. 
서울 삼성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5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91-84로 제압했다. 2연승으로 시리즈를 시작한 삼성은 5차전 접전 끝에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팀 KGC인삼공사와 22일부터 우승을 다툰다. 
이날 김태술은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리며 포효했다. 소중한 자유투까지 넣은 김태술은 12점, 3어시스트로 오랜만에 웃었다. 

경기 후 김태술은 “20일에 10경기를 했다. 몸보다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6강과 4강이 좋은 결과로 끝나 자신감이 많아졌다. 결승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며 기뻐했다. 
부진으로 겪은 마음고생은 어땠을까. 김태술은 “컨디션은 10경기 중 오늘이 가장 안 좋았다. 오랜만에 장염이 와서 설사를 많이 했다. 장염이 항상 있어야 할 것 같다. 장염 덕분에 잘됐다”며 농담으로 넘겼다. 
마지막 3점슛을 넣은 소감도 짜릿했다. 그는 “감이 좋았다. 쏠 때 느낌이 들어갔다고 왔다. 나도 모르게 그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나 안 좋은 마음을 한 번에 뱉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슛 하나로 그런 부분을 털어냈다”고 속풀이를 했다. 
2012년 KGC 창단 첫 우승멤버인 김태술은 이제 옛 동료들을 적으로 만난다. 그는 “안양이 바깥에서 볼 때 단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체다. 경기하지 쉽지 않다. 정규리그 때 안양과 좋은 모습을 보였다. 5년 전 같이 챔피언에 올랐다. 유독 KCC나 삼성에서 안양과 하면 경기력이 좋다. 워낙 친한 선수들과 하다 보니 즐겁게 농구한다는 편한 마음이 생긴다. 결승전이고 많은 사람들이 본다. 지면 끝이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안양이 강팀이고 친정팀이지만 비수를 꽂고 싶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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