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김태술의 비수? 잘 피하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20 12: 16

미디어데이 최고 입담꾼은 양희종(33, KGC)이었다. 
2016-17 KCC 프로농구가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챔피언결정전만 남겨두고 있다. 두 팀은 오는 22일과 23일 안양에서 1,2차전을 격돌한다. 결전을 앞두고 20일 논현동 KBL센터에서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양 팀을 대표하는 김승기 KGC 감독, 이상민 삼성 감독을 비롯 오세근, 양희종, 주희정, 김준일 등 주요 선수들이 참석해 입담을 과시했다. 
전날 챔프전에 오른 김태술은 “친정팀 KGC에 비수를 꽂겠다”고 선언했다. 절친 양희종이 두고 볼 리가 없었다. 양희종은 “태술이가 비수를 꽂는다는데 잘 피해야 한다. 하하. 태술이가 안양 선수들을 아는 만큼 우리도 김태술을 너무 잘 안다. 태술이가 혼자 한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조직적으로 돌아가면서 괴롭히겠다”며 김태술에게 답을 했다. 

양희종은 질문도 날카로웠다. 그는 김준일에게 “상무입대를 축하한다. 5월 8일이 입대날짜인데, 챔프전을 빨리 끝나면 그만큼 휴식기가 길어진다. 빨리 쉴 생각 없나?”고 돌직구를 날렸다. 
김준일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준일은 “챔피언전이 금방 끝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7차전까지 가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승반지를 끼고 꼭 입대하겠다”고 답했다. 
양희종은 우승할 경우 팬 30명에게 한우를 쏘겠다는 공약도 걸었다. 그는 “공약을 걸긴 했는데 팀에서 이야기가 없다. 사비로 사야할 것 같다. 우승하면 맛있는 고기집에서 한우를 쏜다. 당연히 한우만 쏜다. 나머지는 더치페이하겠다. 구단에서 조금만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팬들을 웃겼다. 
과연 양희종이 한우를 쏘게 될지, 음료수값은 더치페이를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물론 우승을 했을 때 이야기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논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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