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홈에서 우승’ VS 삼성 ‘7차전 가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20 12: 29

“이번에는 꼭 홈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이번에도 7차전까지 가겠다!” 
KGC와 삼성은 희망하는 우승방식도 달랐다. 
2016-17 KCC 프로농구가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챔피언결정전만 남겨두고 있다. 두 팀은 오는 22일과 23일 안양에서 1,2차전을 격돌한다. 결전을 앞두고 20일 논현동 KBL센터에서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양 팀을 대표하는 김승기 KGC 감독, 이상민 삼성 감독을 비롯 오세근, 양희종, 주희정, 김준일 등 주요 선수들이 참석해 입담을 과시했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예상하는 챔프전 결과는 어떨까. 5년 전 우승을 맛 본 KGC 선수들은 ‘홈에서’를 강조했다. 2012년 동부를 상대로 6차전서 이겨 원주에서 제대로 축하를 못했다는 것. 
오세근은 “4차전에 끝나면 제일 좋다. 힘들 것이다. 5차전 아니면 7차전서 이기면 좋겠다. 첫 우승을 원주에서 했다. 이번에는 홈에서 우승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희종의 발언은 수위가 더 높았다. 그는 “4차전 원정에서 끝낼지 아니면 홈인 5차전까지 갈지 고민이다. 5차전 아니면 7차전서 우승하고 싶다.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 원정에서라도 꼭 우승하겠다”면서 상대를 도발했다. 홈에서 끝내기 위해 한 번은 봐줄 수 있다는 뉘앙스였다. 
왕성한 체력을 자랑하는 주희정은 “10경기를 치렀지만 체력문제는 없다. 하룻밤 푹 자고 나면 체력은 괜찮아진다. 챔프전은 빨리 끝내면 좋다. 7차전까지 가서 우승하고 싶다. 원정이든 홈이든 상관없다. 이미 작년 7차전까지 가서 우승하고 5월 10일에 가족여행을 가기로 잡았다”며 여유를 보였다. 
5월 8일 상무 입대를 앞둔 김준일은 휴식보다 우승을 원했다. 그는 “챔프전도 7차전 가서 진흙탕 싸움으로 우승하고 군대 가겠다”고 선언했다. 7차전에 간다면 김준일은 단 3일만 쉬고 훈련소로 가야 한다. 
감독들의 생각도 동상이몽이다. 김승기 감독은 “우승하는 꿈을 꿨다. 재밌게 하면서 5차전에서 끝내고 싶다”고 했다. 이상민 감독은 “일찍 끝내고 싶다. 4승 2패로 이기고 싶다”고 맞섰다.  
양 팀 선수들은 대부분 포상으로 더 긴 휴가를 원했다. 이상민 감독은 흔쾌히 들어줬다. 김승기 감독은 “정해진 휴가 외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논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