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의 ‘연패탈출론’ 명강의 들어보셨나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21 06: 00

넥센의 연패탈출 뒤에는 항상 ‘서교수’의 명강의가 있었다. 
넥센은 20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3차전에서 김하성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9위 넥센(6승 11패)은 6연패를 끊었다. SK(9승 8패)는 8연승이 좌절돼 공동 4위로 떨어졌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6연패에 대해 “죽을 것 같다. 1~2점 승부를 이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연패를 하고 있다. 선수들은 괜찮다”며 연패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누구보다 주장 서건창의 책임감이 컸다.

서건창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갔다. 승부처는 5회초였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윤희상의 초구를 받아쳐 안타를 때렸다. 김하성의 기습번트에 윤희상이 실책을 범했다. 김하성은 출루한 뒤 2루까지 훔쳤다. 무사 2,3루의 기회서 서건창이 등장했다. 서건창이 때린 타구는 보기 좋게 안타가 됐다. 서건창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넥센이 먼저 2점을 앞서는 순간이었다. 
서건창은 7회초에도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때렸다. 8회에도 안타를 치고 나간 서건창은 윤석민의 후속타에 홈을 밟았다.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였다.  
경기 후 서건창은 “연패를 끊어서 좋다. 극적으로 이겨 좋은 분위기가 됐다. 한현희가 잘 끌어줬다. 타자들이 그 동안 못 도와줘 미안했다. 내가 한 것은 별로 없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넥센의 개막 후 5연패를 끊은 선수도 서건창이었다. 그는 지난 7일 두산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때렸다. 넥센이 7-3으로 이기며 5연패를 끊었다. 종전까지 17타수 1안타, 타율 5푼9리에 그쳤던 서건창이다. 하지만 주장이란 책임감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서건창은 SK전 다시 한 번 팀의 연패를 끊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줬다. 어느덧 타율은 3할5푼7리로 치솟았다. 
연패를 끊을 때마다 잘 치는 비결을 물었다. 서건창은 “연패라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냥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실책이 나오고 있는데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 모든 야수들이 좀 더 집중해야 한다”며 열띤 강의를 펼쳤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정후가 서건창 선배에게 정말 배울 게 많다고 하더라. 라커룸에서 서건창이 하는 루틴이 있다. 그런 걸 해서 야구를 잘하는 것 같다고 (정후가) 나한테 이야기했다. 서건창을 잘 보고 배우라고 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문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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