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3타수 1볼넷 침묵… BAL은 2연승(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1 10: 47

김현수(29·볼티모어)가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에서 아쉽게 무안타로 침묵했다. 볼티모어는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신시내티 3연전에서 2승을 챙겼다. 
김현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1번 좌익수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토론토전 기습번트 안타 이후 아직 출루하지 못하고 있는 김현수는 타율이 종전 2할7푼8리에서 2할3푼8리까지 떨어졌다.
볼티모어의 철저한 외야 플래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트레이 맨시니의 존재에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룰까지 겹쳐 출전 기회가 뜸했던 김현수였다. 이날 오래간만에 선발 출장함은 물론, 올 시즌 처음으로 리드오프 중책을 맡아 기대가 컸다. 하지만 상대 선발인 베테랑 스캇 펠드먼의 공을 잘 공략하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는 1B-1S 상황에서 3구째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김현수는 4구째 커브를 커트해냈지만 결국 5구째 89마일(143㎞) 바깥쪽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노련한 펠드먼의 완급조절에 당했다.
2회 스쿱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선 상황인 3회 2사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에 머물렀다. 1B-1S에서 76마일 커브를 받아쳤으나 제대로 맞지 않고 1루수 앞으로 흘렀다.
신시내티는 4회 보토가 볼티모어 선발 마일리의 퍼펙트 행진을 깨는 솔로포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김현수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해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안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펠드먼의 2구째 88마일(141.6㎞) 빠른 공이 가운데 몰리자 이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갔다. 비거리 347피트(105m)의 비교적 큰 타구였지만 코스가 너무 정직했다.
김현수는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사이드암 이글레시아스를 상대해 볼넷을 골랐다. 1S로 출발한 상황에서 차분하게 공 4개를 연달아 골랐다. 김현수는 출루 후 대주자 젠트리로 교체됐으나 후속타 불발로 볼넷의 가치는 사라졌다. 
한편 각각 솔로포 하나씩만 나온 채 1-1로 흘러가던 경기는 연장에 가서야 결정됐다. 연장 10회 볼티모어는 1사 후 트럼보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스쿱의 투수 앞 땅볼 때 트럼보가 2루에 갔고, 하디가 결정적인 중전 적시타를 날려 천금같은 1점을 뽑았다. 볼티모어는 연장 10회말 임시 마무리 브락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결정지었다. 
볼티모어 선발 마일리는 8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역투로 평균자책점을 1.89까지 끌어내렸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신시내티 선발 펠드먼 또한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지만 역시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신시내티(미 오하이오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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