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김현수, BOS전 다시 벤치 대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1 10: 28

김현수(29·볼티모어)가 모처럼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지만 다시 안타를 치지 못했다. 다시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1번 좌익수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삼진-땅볼-중견수 뜬공-볼넷의 성적이었다. 타율은 종전 2할7푼8리에서 2할3푼8리까지 떨어졌다.
지난 16일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 후 처음으로 찾아온 선발 기회였다. 여기에 올 시즌 첫 리드오프 출전이었다. 구단의 기대치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상대 선발 스캇 펠드먼의 노련한 볼 배합에 다소 고전한 끝에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한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는 것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날은 김현수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도 다 못 쳤다. 8회까지 뽑은 안타는 단 4개였고, 득점은 2회 스쿱의 솔로포로 딱 1점이 올라갔다. 하지만 김현수가 확고부동한 주전 선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이날 성적은 조금 아쉽다.
볼티모어는 22일부터 홈에서 보스턴과 3연전을 갖는다. 김현수는 올 시즌 첫 보스턴과의 시리즈에서 모두 결장했던 기억이 있다. 드루 포머란츠라는 좌완 선발이 나섰고, 그 다음 경기는 우완이지만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가 선발이었다. 볼티모어는 두 경기 모두 김현수를 제외했다. 너클볼에 적응이 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였다. 김현수는 지난해 라이트를 상대로 약했다. 
공교롭게도 보스턴의 22일 선발은 포머란츠고, 23일은 라이트로 예고되어 있다. 24일에야 우완 릭 포셀로가 나선다. 공교롭게도 라이트를 상대할 당시 김현수 대신 들어갔던 트레이 맨시니는 화끈한 홈런쇼로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벅 쇼월터 감독도 이를 기억하고 있을 법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신시내티(미 오하이오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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