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GO), 드디어 GPS 조작 유저 차단 나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21 10: 22

포켓몬고(GO)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불법 GPS 유저 차단에 나섰다.
지난 7월 출시된 포켓몬고(GO)는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켰다. 포켓몬고(GO)의 인기는 게임을 뛰어넘어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하지만 포켓몬고(GO)의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포켓몬고(GO)는 서버 안정성 문제, 만성 콘텐츠 부족, 전설 포켓몬의 부재 등 다양한 게이머들의 불만을 전혀 해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월 2세대 포켓몬의 추가도 떠나가는 게이머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국내외 가리지 않고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일명 스푸핑(Spooping)이란 GPS 조작이었다. 일부 유저들은 GPS 조작을 통해 손쉽게 포켓몬을 획득하고 희귀 포켓몬을 통해 손쉽게 체육관을 점령해 나갔다.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뚜벅이’ 유저들은 GPS 조작 유저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했다. GPS 조작 유저들이 일반적으로 잡기 힘든 개체치 높은 망냐뇽, 해피니스, 갸라도스로 체육관을 점령하면서 '뚜벅이’ 유저들은 제대로 포켓몬 배틀을 즐길 수 없을 정도였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문제가 된 GPS 조작의 가장 문제점은 유일한 경쟁 콘텐츠인 체육관 전투를 의미 없게 만든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나이언틱(Niantic)은 GPS 조작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게이머들을 실망시켰다.
해외 IT 전문매체 BGR은 20일(한국시간) “GPS 조작을 사용한 불법 유저들은 일반 유저들보다 큰 이점을 챙겼다. 체육관에서 그들이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즉시 방문할 수 있어서 게임의 목적 자체를 망가트렸다”고 지적했다
드디어 개발사 나이언틱이 GPS 조작 처벌에 칼을 뽑아들 것으로 보인다. BGR은 포켓몬고 팬사이트(Pokemon Go Hub)를 인용해 “나이언틱은 아직 GPS 조작 유저들을 그룹화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구글이 직접 나서 GPS 조작을 막기위해 돕고 있다. 안드로이드 7.1버전은 자신의 위치를 조작하는 앱을 사용할 시 자동으로 신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GPS 조작유저들이 인위적으로 휴대폰을 안드로이드 6.0으로 다운그레이드함으로써 구글의 감시망을 우회할 수는 있다. 하지만 나이언틱은 GPS 조작 유저들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처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나이언튼은 GPS 조작을 막음과 동시에 거대한 여름 대격변 패치를 통해 떠나간 사용자들을 다시 한 번 포켓몬고(GO)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나이언틱은 “여름 대격변 패치에는 보스몹 레이드, PvP 모드, 포켓몬 교환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특히 보스몹 레이드의 경우 GPS 조작 유저들 때문에 정상적인 전투가 힘들었던 체육관 전투 시스템을 전면 재설계한 것으로 다른 업데이트보다 한 발 앞서 출시될 예정이다. /mcadoo@osen.co.kr
[사진] 포켓몬고(GO)를 즐기는 유저. 아래는 나이언틱 공식 트위터 캡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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