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보우덴, 3이닝 동안 확인할 두 가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21 13: 01

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31)이 부상을 털고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보우덴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일 보우덴은 시즌 첫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검사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김태형 감독은 "투수의 경우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 예민한 만큼 던지기 쉽지 않다"라며 신중하게 복귀시킬 계획임을 내비쳤다.
통증이 없어진 뒤 보우덴은 단계별로 복귀 과정을 밟았고, 두 차례의 불펜 피칭을 하면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특히 지난 18일 실시한 두번째 불펜 피칭에서는 투구감이 좋아 스스로도 "(컨디션이) 최고다. 이제 선발 등판 준비가 완료됐다"며 미소를 지을 정도였다.
최상의 몸 상태를 자신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좀 더 신중하게 보우덴의 복귀 계획을 세웠다. 첫 등판 역시 3이닝 50구 정도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일 보우덴의 선발 등판을 예고하며 "3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다. 이후에는 본인이 던지면서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보우덴에 이어서는 김명신이 올라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개막 후 약 20일 만에 오르게 되는 첫 실전 무대인 만큼 보우덴은 3이닝 동안 크게 두 가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일단 통증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한다. 불펜 피칭과 달리 실전에서는 많은 상황이 발생한다. 그만큼 긴장도도 높고, 많은 집중력이 요구된다. 일단 통증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워졌다고 하지만, 실전은 또 다른만큼, 첫 등판에서 완벽하게 몸 상태가 올라왔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두번째는 구속과 구위의 점검이다.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치고 한용덕 수석코치는 "구위나 로케이션 등이 지난해 가장 좋을때와 비교해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불펜 피칭에서 보여줬던 감을 실전 무대에서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보우덴의 무사 복귀는 두산이 기다리고 있는 상승 요소다. 현재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면서 8승 8패 1무로 5할 슝를 맞추는데 성공했다. 만약 이날 보우덴이 성공적으로 1군에 복귀한다면 두산은 니퍼트-보우덴-유희관-장원준-함덕주로 이뤄진 탄탄한 선발진 구성을 마치게 된다.
그동안 부진했던 타격이 조금씩 올라오는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면 두산은 치고 올라갈 동력이 생기게 된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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