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심은경 "'수상한 그녀', 벗어나고 싶다는 강박 있었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21 11: 53

심은경을 떠올릴 때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작품은 '수상한 그녀'와 '써니'다.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에서 다시 젊은 날의 전성기를 되찾은 스무살 오두리로, 범상치 않은 매력을 자랑하는 어리바리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로, 심은경은 80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두 영화의 성공에서 벗어나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심은경.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심은경은 "배우 필모를 쌓아야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잘 쌓아야한다는 고민은 늘 하고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게 먼저다"라며 "결국 선택하게 되는 것은 제가 하고 싶은 연기를 우선적으로 꼽게 되는 것 같다. 한 번 해보자, 재밌겠다 해서 선택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수상한 그녀'로 기억해 주시는 것들이 많아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강박도 있었던 것 같다"는 심은경은 "'특별시민' 이후 연기적으로 달라진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에 쌓여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런 것보다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보여주는 게 가장 진정성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뭔가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고 장르가 겹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보여주고 싶으면 보여주는 거고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심은경은 "그 영화의 장르가 아니라 성공이 제 발목을 잡았던 것 같다. 늘 새롭게 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려고 했다. 작품의 성공에 대한 부담이 많아서 나한테 오는 기대를 어떻게 내려놓을 수 있을까, 그런 부분이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고 고백하며 "연기라는 게 그거에만 얽매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ari@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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