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AG 야구 정식종목 생존, 한국 3연패 기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21 13: 41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에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한국야구는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국제종합스포츠대회 전문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켓, 스케이트보딩, 삼보, 서핑이 2018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제트스키, 스포츠 클라이밍, 패러글라이딩, 우슈 등은 경기수가 줄어들 예정이다. 
후세인 알 무살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사무총장은 이와 같은 올림픽 정식종목 축소와 관련 "비용적으로 효율적인 대회가 되길 바란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밝혔다. 예산 부족으로 종목과 경기수를 축소시키고 있지만 기존 28개 올림픽 정식종목은 아시안게임에도 치러진다. 야구도 그 중 하나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는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일본·대만 등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면 대중적인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이다. 국가간 실력 차이가 크고, 콜드게임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개최국 인도네시아도 야구에 관심이 없는 나라라 정식종목 생존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최종 포함되는 쪽으로 결론났다. 
인사이드더게임스 보도에 따르면 야구와 소프트볼, 가라데, 볼링, 카바디, 세팍타크로, 스쿼시, 정구는 정식종목 제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2008년 베이징을 끝으로 폐지됐던 야구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부활한 만큼 아시안게임에도 생존했다. 
야구는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한국은 1990년에 이어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박찬호 등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으로 첫 금메달을 따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안방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로 굴욕을 맛봤지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에선 3연속이자 역대 5번째 금메달 도전. 지난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는 설욕의 무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획득시 병역혜택이 주어지는 대회이기에 군미필 선수들에겐 너무나 절실한 기회다. 김인식 전 감독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만큼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젊은 선수 중심으로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아시안게임은 8월18일부터 9월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린다. KBO리그 시즌과 일정이 겹친다. 지난 2014년에도 보름 동안 시즌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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