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프듀101' 기회의 제약vs재능의 차이..'통편집과 원샷 사이'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4.21 18: 04

 '프로듀스101'의 초반 화두는 '분량'이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듯 돌아갔지만, 누군가에게는 기약없어 원통하다. 
촬영 분량이 있어야, 얼굴도 알리고 끼도 보여준다. 일단 화면에 잡혀야,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을 득할 기회가 생긴다는 얘기. 하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모든 기회가 똑같이 배분될 수는 없다. 50대 50은 고사하고 100대 0도 가능한게 촬영 분량. 
제작진도 고충이 있다. 연습생이 101명이나 되다보니, 모두에게 시간을 확보해주기 힘들다. 일단 치고 나오는 연습생 위주로 그림을 그리다보니 배려하지 못하는 연습생도 생긴다. 그리고 프로그램에 들어온 이상 어차피 경쟁이다. 방송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같은 경쟁을 치르고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적극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일부 기획사들은 기회 조차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 씁쓸하다. 이름이 알려진 기획사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기회를 얻고 있다고 속상해하기도 한다.
한 기획사 대표는 "흙수저 기획사라 미안하다고, 연습생 손을 잡아줄 정도"라고 했다. 최근에는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는 아들을 위해 직접 전단지를 돌린 부모님의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윙즈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3년차 연습생 김용진의 부모인데, 방송 전 직접 제작한 아들의 홍보물을 여고 앞에서 나눠줬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김용진은 1~2회에서 통편집을 당했고, 순위 역시 88위, 84위에 그쳤다. SNS에도 '죄책감이 든다. 가족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속상해했다.
시즌1에 참여했다,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김청하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편집으로 참가자들의 노력이 잘 노출 안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쟁도 당연하고, 101명의 촬영 분량이 다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 역시 공감한다. 하지만 연습생 소개로 구성된 1~2회 통틀어 화면에 잡히지 못한 연습생들의 마음 역시 이해된다.
제작진 역시 101명의 연습생을 모두 카메라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첫 탈락자가 발생하기 전까지, 101명의 연습생이 모두 한 번씩은 방송으로 자신의 얼굴과 노래, 춤 등을 소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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