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시카고타자기'의 꿀잼 습격…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22 06: 49

'시카고 타자기'가 양파 껍질을 벗기듯 한 겹씩 벗겨지는 이야기의 진실이 시청자들에게 손에 땀을 쥐는 흥미진진함을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유진오(고경표 분)가 유령작가이자 진짜 유령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세주는 유진오가 쓴 '시카고 타자기'의 원고를 의기양양하게 불태우지만, 이제 유진오의 도움 없이는 독자들이 만족할 만한 양질의 소설을 써낼 수 없게 됐다. "내 필력으로 내가 건재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소설 집필에 몰두하지만, 돌아오는 건 갈지석(조우진 분)의 휴재 통보 뿐이다. 좌절하는 한세주 앞에 나타난 유진오는 "저에게 원고가 한 부 더 있다. 소설을 마칠 때까지 이곳에서 작가님과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며 '시카고 타자기'의 원고를 내민다. 

유진오는 "이제 그만 인정하라. 작가님은 내가 필요하다.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이 소설의 연재를 끝낼 수 있다"고 유혹하고, 한세주는 유진오의 당당한 태도에 분노하면서도 결국 어쩔 수 없이 유진오의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인다. 
한세주는 고민 끝에 사람들 앞에서 유령작가의 존재를 인정하기로 결심한다. "이제는 네가 필요없어졌다"고 유진오에게 통보한 한세주는 유진오와 함께 자신의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선다. 한세주는 "오늘 저는 항간에 떠도는 유령작가설에 대해 말하려 이 자리에 나왔다"며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고 루머였던 유령작가설을 사실로 인정했다. 이어 한세주는 옆에 앉은 유진오를 "'시카고 타자기'를 쓰신 분은 바로 이 분"이라고 옆자리에 있는 유진오를 소개했다. 
이후 '시카고 타자기'는 충격적인 반전 전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집필실에 앉아있던 한세주는 자신의 진실 고백 기자회견의 반응을 보기 위해 조심스럽게 노트북을 편다. 그런데 유령작가를 인정하며 초토화됐을 것이 예상됐던 기자회견의 결과는 유진오 없이 한세주만이 참석한 기자회견으로, 유령작가설에 시원하게 한 방을 먹이는 한세주의 퍼포먼스로 평가되며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로 흘러갔다. 놀란 한세주 곁에 나타난 유진오는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라고 여유있게 말했고, 분노한 한세주는 "너 정체가 뭐야"라고 유진오의 멱살을 잡았다. 유진오는 한세주에게 "말했지 않느냐, 정말 유령이다"라고 고백했다. 
관심을 모았던 전설(임수정 분)과 유진오의 과거 역시 공개됐다. 두 사람은 경성의 독립을 위해 물밑에서 투쟁하던 독립투사였다. 경성의 여가수였던 전설은 유진오에게 조심스럽게 지령을 전달하고, 아름다운 여가수의 모습으로 일본 경찰의 미행을 따돌리는 모습이었다. 누구라도 한 눈에 반할 미모의 전설은 유진오, 한세주 두 남자의 사랑을 받았다. 유진오는 자유연애를 하고 싶은 상대자로 전설을 지목했고, 한세주는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는 전설의 모습에 반했다. 삼각 로맨스의 시작이었다. 
백태민(곽시양 분)과 한세주의 악연도 눈길을 끌었다. 백태민의 히트작으로 알려진 '인연'은 이날 방송으로 사실 한세주가 쓴 것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한세주는 백태민에게 자신의 글을 빼앗기며 본의 아니게 백태민의 유령작가가 된 것. 유진오는 이를 모두 아는 듯 한세주에게 "작가님도 유령작가였냐"고 물어 한세주의 화를 돋궜다. 또한 백태민은 한세주에 대한 열등감으로 섬뜩한 본성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경악케했다. 
5회를 기점으로 '시카고 타자기'는 그야말로 '꿀잼 전개'로 돌아섰다. 1, 2회 때 일부 시청자들에게 지적받았던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산만한 전개와 의미를 알 수 없던 대사들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위해 촘촘히 준비된 복선이었다. 과연 진수완 작가다운 선택이었다. 충격 반전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한 '시카고 타자기'가 과연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을 또 놀라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mari@osen.co.kr
[사진] tvN '시카고 타자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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