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에 득점까지' 박승욱이 말하는 8회의 스퀴즈 2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22 05: 51

 "항상 연습해서 긴장은 안됐어요."
SK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차전 맞대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SK는 8회말 결정적인 스퀴즈 번트 두 방에 두산은 완벽하게 무너트렸다. 8회말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박승욱.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루주자 정의윤이 홈으로 들어오고 박승욱은 침착하게 투수 앞으로 번트를 댔다. 투수 김강률이 황급하게 공을 잡았지만, 3루주자와 타자주자 모두 살았다. 스퀴즈 작전 성공하면서 SK가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이후 정진기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뒤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두 번째 스퀴즈를 보였다. 나주환이 바뀐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번트를 댔고 3루주자 박승욱이 다시 홈으로 쇄도했다. 투수가 글러브 토스를 했지만, 포수 박세혁이 이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결국 이후 김동엽이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SK는 9-4로 승리했다.
이날 박승욱은 스퀴즈 번트로 출루에 성공한 뒤 스퀴즈 번트로 홈에 들어온 이색풍경을 만들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승욱에게 스퀴즈 상황을 묻자 "첫 번째 스퀴즈는 작전이 나서 실행한 일반적인 스퀴즈였다. 주자가 들어오기로 하고, 나는 무조건 번트를 성공시켜야 하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작전이 힐만 감독의 세밀함이 빛났다면, 두 번째 스퀴즈는 박승욱의 센스가 빛났다. 박승욱은 "두번째 스퀴즈는 번트를 대길래 상황을 보고 판단해서 들어갔다"며 "캠프 때 이런 상황에 대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실제 경기에서 많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항상 타이밍 같은 것을 연습을 해서 어렵거나 긴장되지는 않았다"고 웃어보였다.
경기를 마친 뒤 힐만 감독 역시"연습했던 플레이지만, 실제 경기에서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를 잘 실행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득점상황에서 다양한 플레이를 통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모습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좋은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을 칭찬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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