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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ERA 9.33' 선두 KIA의 아킬레스건

김윤동-박지훈 제외 믿을 만한 투수 전무
선발 평균자책점 1위, 팀 타율 3위 KIA의 아킬레스건

[OSEN=최익래 기자] '불펜 평균자책점 9.33'. 선두 KIA의 가장 큰 약점인 불펜이 또 한 번 패배를 가져왔다. 불안한 불펜은 '대권 도전'에 나서는 KIA의 행보에 되는 분위기다.

KIA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2-6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팻 딘이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8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불펜진이었다. 8회, 팻 딘이 내려갔을 때 스코어는 2-3 한 점 차. KIA 타선의 '한 방'을 감안하면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한 점수 차였다. 그러나 8회, 한승혁과 김윤동이 올라와 1이닝 3실점을 합작하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즌 초반부터 KIA의 가장 큰 약점은 불펜이었다. 지난 1일 삼성과 개막 2차전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KIA는 9회까지 7-0으로 앞서고 있었다. 선발 팻 딘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박지훈이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그러나 불펜이 9회에만 7실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네 명의 투수들이 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를 내주며 뭇매를 맞았다. 타선이 10회 공격에서 2점을 뽑으며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이었다.

올 시즌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9.33이다. 불펜투수들이 9이닝을 던지면 9점 이상을 내준다는 의미다. 올 시즌 KIA의 선발진 경기 당 평균이닝은 6이닝으로 리그 1위다. 바꿔 말하면 불펜이 3이닝 정도만 막아주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9.33의 KIA 불펜은 경기 당 3점 이상을 내주는 모양새다. KIA 불펜진이 세이브 6개를 올리는 동안 블론세이브 4개를 기록한 이유다.

가장 큰 문제는 믿을 만한 카드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올 시즌 KIA 불펜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쳐주는 건 김윤동이다. 김윤동은 6경기에 나와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빼어난 셋업맨의 기록이다. 박지훈 역시 7경기서 1승(구원승)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는 그야말로 '난타의 향연'이다. 한승혁(10경기, 평균자책점 8.64), 심동섭(8경기 평균자책점 4.26), 임창용(7경기 평균자책점 5.79), 손영민(3경기 평균자책점 9.82), 김광수(3경기 평균자책점 17.18), 고효준(2경기 평균자책점 22.50) 등 모두 갑갑한 성적이다. 영건과 베테랑 모두 가리지 않고 두들겨 맞고 있는 것.


당초 KIA의 '클로저'는 임창용으로 점쳐졌다. 임창용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마운드에 올라 15세이브를 기록했다. 6개의 블론세이브에 평균자책점도 4.37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데다 72경기 출장 정지에 묶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풀타임' 임창용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이로 42세이지만 KIA의 뒷문을 틀어막아 줄 것으로 여겨졌다.
그 임창용이 무너지자 모든 것이 어그러졌다. 임창용은 올 시즌 7경기 등판했는데 '퍼펙트'로 등판을 마감한 적이 한 차례(0.1이닝) 뿐이다. 나머지 등판에서는 모두 안타와 볼넷을 함께 허용했다. 마무리 투수로서는 낙제점이다.

매 경기 평균 6이닝을 소화하는 선발진의 부담도 문제다. 올 시즌 KIA는 선발투수가 완봉 한 차례 포함 세 번의 완투를 펼쳤다. kt와 삼성이 각 한 번씩 완투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팀은 아직 전무하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에게 무리시키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불펜이 약한 KIA는 시즌 초부터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도맡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 된다면 체력이 떨어질 시점이 빨리 찾아올 수밖에 없다.

그나마 안정적인 김윤동이 '선발 알바'를 나서야 한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 김기태 KIA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김윤동은 이번 LG와 3연전 모두 불펜으로 뛴다. 그러나 다음 주말 정도에 5선발 자리가 빈다. 김윤동을 올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박지훈과 함께 유이하게 믿을 만한 선수가 빠지면 KIA 불펜은 그만큼 더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KIA는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2.30으로 리그 1위다. 타선 역시 타율 2할8푼1리로 선두 롯데에 2리 뒤진 3위다. 팀 홈런은 6개로 가장 적지만 선발진과 타선의 조화는 짜임새있다.

결국 문제는 불펜이다. 활짝 열린 뒷문은 경기 막판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만든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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