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릎 부상' 해밀턴, 결국 텍사스에서 방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22 05: 51

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MVP 출신 외야수 조쉬 해밀턴(36)을 방출했다. 반복된 무릎 부상 때문이다. 
'AP통신'을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해밀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지한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구단은 왼쪽 무릎 수술을 재활을 하던 해밀턴이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었으며 다시 또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방출 사유를 밝혔다. 
해밀턴은 지난해 6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데 이어 2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연골 손상으로 인해 재수술을 하기도 했다. 반복된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해밀턴은 "실망스럽게도 무릎 문제로 올 시즌 뛰지 못하게 됐다. 오른쪽 무릎 수술을 한 뒤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였던 해밀턴은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방황했다. 200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뒤늦게 데뷔했지만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08년 텍사스로 이적해 선수생활의 전성기를 꽃피웠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에도 올랐다. 이 기간 142홈런 506타점으로 맹활약, 2년 연속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2012년 시즌을 마친 뒤 LA 에인절스와 5년 총액 1억2500만 달러 FA 대형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FA 계약 이후 급격하게 추락했다.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이하 성적을 남겼고, FA 먹튀로 전락했다. 2015년 4월 텍사스로 트레이드되며 친정팀에 복귀했지만 변함없이 부상에 허덕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5년 계약이 끝난다. 올해 해밀턴의 연봉 2400만 달러중 2200만 달러는 에인절스가 지불한다. 
어느새 5번째 무릎 수술을 받게 된 해밀턴은 이제 나이도 30대 후반으로 향하고 있다. 무릎 수술과 재활이 잘되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진 미지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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