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오토바이 사고로 어깨 부상 '6~8주 공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22 06: 1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8)가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토바이 사고로 어깨 부상을 당한 것이다. 6주에서 8주 정도 공백이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범가너를 부상자 명단(DL)에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범가너는 경기가 없는 휴식일었던 21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비포장 도로용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가 났고, 갈비뼈과 함께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어깨 관절 염좌 1~2단계 수준으로 좋지 않다. 
범가너는 병원을 나와 현재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이 묶는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 일단 10일짜리 DL에 올랐지만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6주에서 8주 정도 공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다음주 재검진을 통해 범가너의 정확한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범가너가 DL에 오른 건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데뷔 9년 만에 처음. 최근 6년 연속 200이닝 이상 던지며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활약했다. 데뷔 후 처음 DL에 올랐는데 야구 외적인 오토바이 사고 때문이란 점에서 황당하기 짝이 없다. 
올해로 9년째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하고 있는 범가너는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통산 221경기 100승70패 평균자책점 2.99 탈삼진 1409개를 기록 중이다.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로 포스트시즌 통산 16경기 8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 샌프란시스코의 최근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 4년 연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범가너는 2014~2015년 두 차례 실버슬러거상을 받을 정도로 타격에도 소질이 있는 투수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 최초 개막전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투수로 역사를 쓰며 통산 홈런 16개를 기록 중이다.
올해도 4경기에 승리 없이 3패를 당했지만 평균자책점 3.00으로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오토바이 사고로 장기 이탈하게 됨에 따라 샌프란시스코도 초비상이 걸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1일까지 6승10패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위로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범가너가 빠진 자리에는 우완 크리스 스트라튼이 콜업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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