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QS' NC 구창모, 희망을 던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22 08: 10

아쉽게도 시즌 첫 승 사냥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으나 다음 등판을 기대케 하는 활약이었다. NC 구창모가 21일 대구 삼성전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구창모는 올 시즌 세 차례 선발 등판 모두 고배를 마셨다. 평균 자책점은 17.00.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부담감을 떨쳐내고 편하게 던지면 된다. 사직 3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고 왔으니 부담을 덜 느껴도 된다. 야구라는 게 마음이 앞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라는 게 자신이 해야 할 부분을 천천히 하다 보면 된다. 승리를 먼저 생각하면 안된다. 자신이 가질 걸 다 보여주지 못한다"며 "좋은 생각을 갖고 편히 던지도록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네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6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총투구수는 105개. 직구 최고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도 돋보였다.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 및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1회 2사 2루서 3루수 도태훈의 악송구와 이승엽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먼저 헌납했으나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4회 러프의 중전 안타와 이승엽의 볼넷 그리고 폭투로 무사 2,3루 실점 위기에 놓인 구창모는 조동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원석, 권정웅, 정병곤 등 후속 타자를 꽁꽁 묶으며 더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구창모는 4-4로 맞선 7회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창모는 올 시즌 등판할 때마다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경기를 통해 안정감을 되찾았다. 장차 NC 마운드를 이끌 좌완 선발 요원다운 모습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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