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작전" 최형우 vs 차우찬 "앞에 주자 없기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22 16: 32

지난해까지 푸른 사자 유니폼을 함께 입었던 최형우(34, KIA)와 차우찬(30, LG)이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에서 만난다. 
22일 KIA-LG전에 LG 선발로 차우찬이, KIA 4번타자로 최형우가 나선다. 삼성을 떠나 첫 맞대결이다.
최형우는 이날 경기 전 차우찬과의 대결에 대해 "다들 기대하는 것 같다"며 "좋은 공을 안 줄 것 같다. 볼넷 작전이다"고 웃으며 한마디 했다. 전날 홈런과 2루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인 최형우는 차우찬의 최대한 공을 많이 보고, 신중하게 승부하겠다는 의미다.  

최형우가 좌투수에 약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좌투수 대 좌타자의 대결은 타자에게 불리하다. 최형우는 올해 좌투수 상대로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로 우타자 상대 타율 3할2푼3리(31타수 10안타)보다 좋다. 지난해도 좌투수 상대 타율 3할6푼7리, 우투수 상대 타율 4할7리로 좌투수에게 약하진 않았다. 
최형우를 상대할 차우찬은 이날 선발을 준비하며 "형우 형 앞에 주자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담스런 상황에서 만나기는 싫다는 뜻이다. 
차우찬은 공교롭게 올해 우타자 보다 좌타자 상대 타율이 안 좋다. 우타자에게는 피안타율이 2할4푼5리(49타수 12안타)인데 좌타자에게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였다. 
이래저래 흥미로운 대결, 차우찬과 최형우는 3차례 정도 승부가 예상된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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