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몸살 투혼’ 양희종, 문태영과 기싸움 승리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22 16: 36

문태영(39·삼성)의 창은 양희종(33·KGC)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6-77로 제압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GC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2연승을 노린다. 역대 챔프전 20회 중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횟수가 14회로 전체의 70%에 달한다. KGC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이 몸이 좋지 않다. 미디어데이부터 몸이 화끈거린다고 하더니 감기몸살에 걸렸다. 병원에 다녀왔다”며 걱정했다. 이상민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문태영의 무릎이 좋지 않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서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면서 선수를 믿었다. 

양 팀의 주장인 두 선수는 선수단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부상이 있어도 1차전 무조건 출전해 상대 기를 꺾어야 하는 입장. 두 선수는 1차전을 앞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나란히 선발로 나온 문태영과 양희종은 서로를 수비했다. 양희종은 1쿼터 초반 문태영의 슛에 파리채 블록슛을 선사했다. 확실한 기선제압이었다. 양희종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문태영의 두 번째 파울까지 유도했다. 1쿼터 문태영은 4개의 슛을 던져 무득점에 그쳤다.   
문태영은 2쿼터 중반 사익스와 충돌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문태영은 사익스가 팔꿈치를 썼다고 비디오판독을 요구했다. 심판진은 문태영에게 1차 경고를 했다. 문태영은 전반전 무득점에 막혔다. 라틀리프 의존이 심한 삼성의 상황을 고려할 때 양희종의 수비가 돋보였다. 
3쿼터 문태영이 3점슛을 시도할 때 양희종의 파울이 선언됐다. 문태영은 양희종을 상대로 첫 득점을 올렸다. 양희종은 3파울이 됐다. 문태영은 문성곤이 수비하면서 공격이 살아났다. 그는 3쿼터 10점을 올렸다.  
4쿼터 다시 양희종이 등장하며 문태영도 침묵했다. 이날 문태영은 11점(2점슛 1/9)으로 부진했다. 양희종의 수비가 더 빛을 발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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