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시즌 첫 승’ 수원, 강원 2-1 제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22 16: 56

수원 삼성이 극적인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수원 삼성 22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 강원 FC를 상대로 2-1로 승리를 기록했다.
수원 삼성은 지난 주중 아시안 챔피언스리그(AFC) 이스턴 FC와 홈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부진하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나 싶었다. 그러나 주말 광주FC와 홈경기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치며 리그 첫 승 신고(5무 1패)에 실패했다.

수원이 광주와 무승부를 기록하자 수원 응원단 들 중 일부가 선수단을 향해 맥주를 뿌리거나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일부 팬들의 몰상식한 행위에 베테랑 수비수 이정수가 공식 은퇴를 선언하며 퇴단 의사를 밝히며 수원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주중 FA컵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급한 불을 껐지만 수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리그 첫 승이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3-5-2로 첫 승 사냥에 나섰다. 다시 한 번 ‘주장’ 염기훈을 박기동과 함께 최전방 투톱 포지션으로 내세웠다. 간절했던 수원은 경기 초반 오히려 강원의 공세에 흔들렸다. 수원은 전반 15분 이종성이 코너킥 수비 도중 손을 사용하여 허무하게 페널티킥을 내줬다. 디에고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수원은 강원에게 0-1로 끌려갔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수원은 침착하게 전열을 가다듬은 이후 맹공을 퍼부었다. 수원은 결국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종우의 패스를 이어받아 매튜가 헤딩슛으로 경기를 1-1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6분 이종성 대신 김민우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김민우는 날카로운 돌파로 몇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며 활약했다. 김민우 투입 이후 수원이 기세를 탔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24분 양 팀은 모두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추가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강원은 연이은 교체 카드로 백종환 대신 박요한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결국 추가 골의 주인공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매튜가 헤딩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2-1로 앞서나갔다. 결국 수원은 그대로 강원의 공세를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하나 싶었다.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심판이 다시 한번 수비 도중 조원희의 팔에 공이 맞았다는 이유로 강원의 페널티킥을 선언하여 악몽의 '세오 타임'이 재현되나 했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페널티킥 판정에 수원 선수들이 앞다투어 항의하고 나섰다. 위기의 순간 수원의 수문장 신화영은 디에고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에게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수원은 승점 8점(1승 5무 1패)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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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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