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골 넣는 수비수 매튜, 수원 첫 승 안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22 17: 00

수비수 매튜가 골로 수원의 첫 승을 안겼다.
수원 삼성 22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 강원 FC를 상대로 수비수 매튜의 2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기록했다.
수원은 이번 시즌 아직까지 K리그 무승으로 부진하고 있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FC)에서는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K리그에서는 5무 1패로 아직까지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주말 광주와 무승부를 기록하자 수원 응원단 들 중 일부가 선수단을 향해 맥주를 뿌리거나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거기다가 일부 팬들의 몰상식한 행위에 ‘베테랑’ 이정수가 공식 은퇴를 선언하며 수원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흔들리고 있는 수원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리그 첫 승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간절했던 리그 첫 승을 만들어 준 것은 매튜였다. 매튜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수원에게 간절했던 리그 첫 승을 선물했다. 디에고에게 페널티킥 선취골을 내준 이후 수원이 내내 강원을 몰아붙였지만 결국 마무리해준 것은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인 매튜였다. 매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으로 두 골을 넣으며 강원을 무너트렸다. 두 번의 세트피스 상황마다 상대 용병 발렌티노스를 제치고 헤딩으로 강원의 골문을 갈랐다. 공격수들이 부진하고 있는 수원에게 매튜의 높은 제공권을 이용한 세트피스 공격이 하나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수원에 합류한 호주 출신의 매튜는 프로 데뷔 이후 시드니 올림픽·시드니 FC·브리즈번 로어·시드니 FC 등 주로 호주 클럽에서만 활약했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 무대를 경험한 매튜는 AFC 광저우와 경기에 데뷔해 좋은 활약을 보이며 인상 깊은 데뷔전을 치렀다. 이정수, 구자룡과 함께 스리백을 구축한 그는 광저우의 막강한 공격을 틀어막으며 맹활약했다.
매튜는 광저우전 인상적인 데뷔 이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수원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매번 팀이 추가 실점에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도 경기 막판 디에고에세 페널티킥을 내주며 다시 한 번 첫 승 사냥에 실패하나 싶었다. 하지만 골키퍼 신화용이 디에고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결국 수원은 간절했던 리그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mcadoo@osen.co.kr
[사진] 프로 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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