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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의 벽에 막힌 크레익, 2차전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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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안양, 서정환 기자] 마이클 크레익(26·삼성)에게 오세근(30·KGC)은 통곡의 벽이었다.

서울 삼성은 22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77-86으로 무릎을 꿇었다. 첫 경기를 잡지 못한 삼성은 23일 이어지는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변수는 KGC가 30-21로 앞선 2쿼터였다. 잘 싸우던 데이비드 사이먼이 발목을 접질렸다. 라틀리프와 크레익 두 명의 빅맨을 앞세운 삼성이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KGC는 오세근이 라틀리프를 막고, 김철욱이 크레익을 상대했다. 오세근은 몸을 사리지 않았다. 그는 라틀리프를 육탄으로 막은 뒤 공격자파울을 얻었다. 라틀리프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오세근의 얼굴을 쳤다.

삼성은 2,3쿼터 크레익을 최대한 활용해 득점을 뽑아야 승산이 있다. 하지만 오세근이 버티고 있어 여의치 않았다. 교대로 도움수비를 들어오는 2미터 장신 김민욱과 김철욱도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결국 크레익은 7점, 5리바운드에 그쳐 라틀리프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반면 오세근은 16점, 14리바운드, 4블록슛, 3스틸로 외국선수나 다름 없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 외국선수의 공격을 차단한 블록슛이 인상적인 대목. 크레익이 지금처럼 부진하다면 삼성은 승산이 없다.

1차전 승리 후 오세근은 “외국선수 수비가 준비한대로 됐다. 사이먼이 없을 때 디펜스 하는 것도 준비했다. 라틀리프나 크레익을 막는 것에 국내선수 들이 힘이 돼줬다. 연습을 했기에 실전에서 나왔다”며 만족했다. 오세근은 천기범과 충돌해 코피가 쏟아지면서도 끝까지 코트를 사수했다. 정규시즌 MVP다운 투혼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부진한 크레익에 대해 “조급증이다. 너무 단발적인 공격을 했다. 파울을 안 부는데 고집스럽게 (골밑공격을) 할 이유가 없다. KGC는 공격적으로 수비해 승패에 부담이 됐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2차전에서 크레익은 적어도 2,3쿼터 뛰는 동안 라틀리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삼성이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승산이 없다. 크레익은 오세근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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