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후면 지문인식' 관건은 두께?...새 터치ID 방식 가능성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4.23 06: 30

아이폰8(혹은 아이폰X) 역시 갤럭시S8처럼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각) 폰아레나, 애플인사이더 등 IT 관련 소식을 다루는 사이트들은 중국 웨이보에 떠돌고 있는 아이폰8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 아이폰8이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 센서를 후면에 달고 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며칠전 '유출된 새로운 아이폰 디자인 도면'으로 소개됐던 모델과 거의 흡사하다. 이 디자인 도면의 아이폰 역시 지문인식 센서가 후면에 있었다. 이 때문에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폰인 '아이폰8'이 갤럭시S8처럼 후면에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이에 애플인사이더는 이날 "아이폰8이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경우 배터리 수명 뿐 아니라 관련 기술에도 변화가 생긴다"면서 "애플은 그동안 동급 최고의 지문인식 판독 기술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지문인식 기술이 후면으로 가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지문 인식 기술이 바뀌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말은 곧 아이폰8이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면 기존 터치ID 방식으로는 전면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전면 스크린을 통해 이뤄질 지문인식 기능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의 기술로는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애플의 터치ID 기술은 지난 2012년 인수한 어센테크가 개발, 아이폰5S에 처음 적용됐다. 아이폰7에서도 쓰고 있는 터치 ID 기술은 홈버튼을 둘러싸고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감지링에 있는 센서를 통해 작동된다. 이 센서는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보호되고 있으며 최첨단 정전식 터치를 사용한다. 
여기서 캡처된 지문은 500ppi 해상도의 이미지로 찍히며 이는 보안 엔클레이브(Secure Enclave)를 거쳐 휴대폰에 저장된 로컬 데이터와 비교된다. 수학적 표현이 일치하면 전화잠금이 해제되는 방식이다. 
OLED 스크린 조립은 LCD 디스플레이보다 상대적으로 얇다. 하지만 문제는 겉을 감싸는 유리커버다. 유리 두께가 종전보다 5배 더 두껍기 때문에 터치ID 센서까지 지문 이미지를 보내기가 쉽지 않다. 이미지 해상도가 떨어져 지금의 터치ID 방식보다 오차 수치가 5배에서 15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터치ID 오차가 커진다는 것은 보안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는 애플페이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애플은 물론 은행업계의 불만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갤럭시S8 역시 전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을 포기하고 후면 지문인식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애플은 정전기 렌즈 어레이를 사용하는 터치 센서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정된 터치 영역과 더 두꺼운 유리 아래 있는 센서 사이의 렌즈를 사용할 경우 전면 디스플레이 아래 내장된 센서까지 이미지를 왜곡 없이 전달할 수 있다. 
결국 애플은 제품이 완벽해질 때까지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만큼 애플이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 지문을 모두 인식하는 발전된 터치ID 기능이 만들어질 때까지 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폰8 출시가 올해를 넘긴다 하더라도 아이폰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달지는 않을 것이란 말이다. 
한편 지난 3월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아이폰8에 새로운 지문 인증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생체 인식 보안 기술업체인 프라이베리스가 보유한 지문 인식 및 터치 스크린 기술에 관한 특허를 대량으로 취득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만 오는 9월 출시하고 아이폰8은 9월을 훌쩍 넘겨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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