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리뷰] '데뷔 첫 선발' 조상우, 위용은 그대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23 06: 42

1년 넘는 재활에서 돌아온 조상우(23·넥센)의 복귀전은 건강함을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소득이 있었다. 이제 선발등판 차례. 조상우는 불펜 시절 선보인 위용을 이어갈 수 있을까.
조상우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2013년 데뷔 이후 124경기 모두 불펜으로 나섰던 조상우의 데뷔 첫 선발등판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그려왔던 선발진 구상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장정석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조상우의 23일 선발등판을 확정하면서 "퓨처스리그에서 80구 이상 투구를 2~3차례 소화했다. 구속과 구위 모두 좋았던 만큼 1군에서도 안정적 투구가 기대된다"라며 "1군에서도 80~90구 사이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상우 역시 "던질 때는 중간이 편하지만, 몸 관리를 하기에는 선발이 좋다. 수술 후 힘은 더 좋아졌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불펜 시절 조상우는 유독 롯데에 강했다. 그는 롯데전 17경기 등판, 3승(구원승) 2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볼넷 9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21개를 빼앗았을 만큼 구위가 인상적이었다. 물론 선발로서 나서는 건 전혀 다른 얘기지만, 적어도 자신감만은 가질 수 있다.
전날(22일) 박세웅의 호투로 5연패를 벗어난 롯데는 위닝시리즈를 위해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가 출격한다. 레일리는 올 시즌 네 경기서 평균자책점 3.16으로 호투 중이지만 1승2패에 그쳤을 만큼 타선 지원을 못 받았다.
롯데는 최근 6경기서 13득점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2점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화요일 경기에 등판했던 레일리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으면 시즌 2승 도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레일리는 넥센을 상대로 네 경기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며 딱 평균치만큼 해냈다. '레크라이'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한 타선의 분전이 필요하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