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리뷰] '상승곡선' 오간도, 4일 휴식 딛고 2승 따낼까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23 07: 28

'도미니칸 특급' 알렉시 오간도(34)가 시즌 다섯 번째 등판에서 2승 사냥에 나선다.
오간도는 올 시즌 연봉 180만 달러(약 21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메이저리그 31경기(선발 29경기)서 169이닝을 던지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던, 그야말로 '역대급 경력'의 외인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오간도는 첫 두 경기서 9⅔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는 또 판이했다. 오간도는 12일 삼성전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마쳐 승리투수가 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18일 LG전도 7이닝 2실점 호투. 분명한 상승곡선이다. 그리고 최근 두 경기의 모습은 영입 당시 한화가 바라던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바로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이다. 올 시즌 오간도가 4일 휴식 후 등판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KBO리그 두 번째 등판이던 NC전(5이닝 5실점)이 그 첫 사례였다. 휴식일이 길었던 두 경기에서는 호투했던 탓에 우려되는 부분이다. 올해 나이 34살의 노장인 데다 최근 미국에서 불펜으로 시즌을 치렀던 점을 감안하면 등판 간격은 위험이 따른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오간도가 4일 휴식 등판을 자청했다"라고 밝혔다.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운다. 고영표는 오간도와 흐름이 정확히 반대다. 첫 선발등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두 경기서 11이닝 7실점으로 2패를 떠안았다. 제구는 수준급이지만 집중타를 맞는 모습이었다. 전날(22일) 11득점으로 '빵 터진' 타선이 또 한 번 도와야 한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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