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아스 콜업 결정’ LAD, 선발 누가 빠지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3 07: 47

LA 다저스 마운드 최고 유망주인 훌리오 유리아스가 예상보다 빨리 2017년 메이저리그(MLB) 일정을 시작한다. 유리아스의 활약상은 물론, 기존 선발 중 누가 제외될지도 관심사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리아스의 다음 등판은 다저스에서 할 것”이라면서 25일부터 열릴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4연전 중 한 경기에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질 것임을 시사했다.
다저스 선발진의 미래인 유리아스는 팀의 전략적인 판단 때문에 개막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다저스는 유리아스의 어깨를 보호하길 원했고, 때문에 이닝 관리가 필요했다. 이에 유리아스는 5월 중순에야 MLB에서의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보다 일찍 MLB에 올라온다.

유리아스는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3번의 등판을 가졌으며, 1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93의 좋은 성적을 냈다. 피안타율은 1할7푼에 불과했다. 예정된 수순으로, 어깨 위에 올려진 큰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유리아스는 지난해 MLB 레벨에서는 18경기(선발 15경기)에서 77이닝을 던지며 5승2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이로써 기존 선발 5명 중 누가 빠지느냐도 관심을 모은다. 일단 유리아스는 손가락 물집 증상으로 올해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는 리치 힐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 확실시된다. 힐의 대체 선발이었던 알렉스 우드는 다시 불펜으로 가면 된다. 우드가 빠지자 다저스는 불펜이 헐거워져 고전 중이다.
그러나 힐도 23일 불펜에서 25개의 공을 던지는 등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힐의 손가락 상태를 지켜보기 위해 불펜 활용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선발로 보고 3년 4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힐을 계속 불펜에서 쓰는 것은 구단의 구상이 아니다. 손가락 상태만 확실히 회복되면 언젠가는 선발진에 돌아올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로버츠 감독은 시종일관 6선발 체제는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힐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한, 나머지 세 투수(류현진, 마에다 겐타, 브랜든 매카시)가 유리아스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한 마에다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는 점에서 류현진이나 매카시보다는 불리하지만, 그래도 지난해 보여줬던 실적이 있다. 유리아스가 왼손이라는 점에서 같은 왼손인 류현진이 유탄을 맞을 수도 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운데 4월 말에는 대략적인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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