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영상톡] ‘4G 연속 SV’ 오승환, “직구 자신감 있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3 12: 38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첫 4경기 연속 세이브로 팀과 함께 활짝 웃었다. 오승환은 더 나아질 부분이 있다며 겸손하면서도 신뢰를 보내준 코칭스태프 및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오승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에 시즌 네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4-1로 앞선 9회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13개의 공을 던지며 범타 3개로 가볍게 밀워키 타선을 요리했다. 첫 세 경기까지만 해도 12.27에 이르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6.23까지 떨어졌다.
전날은 탈삼진 3개로 9회를 정리했다면, 이날은 출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고 올 시즌 첫 퍼펙트 세이브를 거뒀다. 강력한 패스트볼 위주의 승부로 밀워키 타자들의 방망이를 압도했다. 다음은 경기를 마친 오승환과의 일문일답.

- 올 시즌 들어 가장 깔끔한 경기였다. 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 결과적으로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막은 것에 만족하고 있다. 선두타자의 경우는 볼카운트 싸움을 잘 해놓고 결정구가 의도치 않게 타자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나왔다. 수비가 잘 도와준 것 같다.
- 4경기 연속 세이브는 MLB 진출 후 처음이다. 시즌 초반 분위기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기간인 것 같다
▲ 조금 더 좋아져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선두타자의 경우는 운 좋게 잘 넘어간 부분이 있다. 항상 완벽할 수는 없지만 타자와의 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
- 8회말 등판 가능성도 있었나?(세인트루이스는 8회 2사 3루에서 테임즈에게 볼넷을 내주고 브런을 고의사구로 걸러 2사 만루에 몰렸다)
▲ 시슬이 몸을 풀고 있었고 8회에는 좌타자가 많아 내가 나갈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
- 1이닝 이상 등판에 대한 이야기를 코칭스태프와 나누나
▲ 따로 이야기한 것은 없고, 감독이나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라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 코칭스태프의 믿음이나 동료들의 신뢰가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됐을 것 같다
▲ 감독님이나 투수코치, 그리고 선수들이 안 좋았을 때 위로를 많이 해줬고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투수코치님 같은 경우는 문제점을 잘 파악해주셨다. 말씀드린 것처럼 더 좋아질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조금씩 보완하도록 하겠다.
- 패스트볼 구위는 거의 다 올라온 듯 보였다
▲ 거의 몰리나의 사인을 거절하지 않는데, 그런 부분에서 오늘은 미국에서 와서 거의 손에 뽑힐 정도였다. 오늘 같은 경우는 변화구보다 직구에 자신감이 있어서 (몰리나의 사인과 달리) 직구를 던진 부분도 있었다.
- 웨인라이트가 경기 후 세리머니 때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한국식으로 인사를 하는 것이다. 가끔 그렇게 한다. 한국말도 잘 한다. 항상 모자 벗고 ‘안녕하세요’ 한다(웃음). 오늘 경기 마치고도 모자 벗고 인사 하더라. /skullboy@osen.co.kr
[사진] 밀워키(미 위스콘신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