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유니폼의 새 바람…달라지는 퓨처스 위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24 13: 00

'눈물젖은 빵'만으로 KBO 퓨처스리그를 그릴 수 없다. 젊고 잘생긴 꽃미남 선수들, 화려해지는 유니폼, 마케팅 파트너가 찾아오는 리그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선수들 유니폼을 보면 새로운 흥행 가능성을 봄바람처럼 느낄 수 있다.
지난 23일 고양 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경찰 야구단과 고양 다이노스의 경기. 언뜻 보면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들이 치고 달리는 것 처럼 보였다. 유니폼 상의의 검은색 바탕과 확 눈에 들어오는 노란색 P로고. P는 경찰의 영문 Police의 첫 글자다. 물론 자세히 보면 디자인이 다르지만 빅리그를 해집는 해적단이 한국 프로야구에선 법을 집행하는 경찰팀으로 변신한 것 같아 재미있고 이채롭다. 
반응은 매우 좋다. 경찰 야구단 내야수 유영준은 "올해 디자인을 바꿨는데 보는 분들마다 멋있다고 칭찬해 주고 관심있게 봐주셔서 플레이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팬들도 "산뜻해서 좋다. 선수들 플레이가 활기차게 느껴진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대은, 정수빈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많은 경찰 야구단은 평소에도 여성 팬이 많은데 유니폼을 바꾸고 나서 팬이 늘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상대팀인 고양 다이노스의 유니폼도 독특하다. 1군인 NC 다이노스 유니폼과는 비슷한 듯 다르다. 저지 상의 가슴에는 이마트 타운, 소매에는 구두업체 바이네르의 패치가 붙었다. 독자적인 지역 마케팅의 산물이다.
유니폼 뿐만 아니라 고양 야구장에는 수제맥주 업체 아크비어의 실내 라운지 바까지 들어섰다. 기업의 후원과 광고가 붙으면서 다양한 경품행사와 이벤트가 벌어져 주말경기가 열리는 고양 야구장은 1군 경기장 못지않게 북적거린다. 
지난 22~23일 주말 경찰-고양 퓨처스리그 경기에는 약 800여 명의 팬이 찾았다. 고양 다이노스 심보영 사업팀장은 "야구팬이나 지역 업체, 중견 기업들이 퓨처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미래의 1군 스타와 함께 발전한다는 느낌을 갖는 것 같다. 퓨처스리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사진] 고양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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