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3차전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9승(1무 10패)째를 거뒀다. SK는 2연승을 마치고 시즌 전적 11승 9패를 기록했다.
이날 함덕주를 선발 투수로 예고한 두산은 민병헌(중견수)-최주환(2루수)-에반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양의지(포수)-허경민(3루수)-정진호(우익수)-류지혁(유격수)이 선발 타선을 지켰다.
이에 맞선 SK는 김강민(중견수)-정진기(우익수)-최정(3루수)-김동엽(좌익수)-한동민(1루수)-정의윤(지명타자)-이홍구(포수)-김성현(2루수)-이대수(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메릴 켈리.
앞선 경기에서 득점권에서의 침묵과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무너졌던 두산은 홈런 4방을 앞세워 SK 마운드를 공략했다.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2루타로 치고 나간 뒤 허경민의 땅볼로 3루를 밟았다. 이어서 정진호의 적시타로 두산은 1-0으로 앞서나갔다.
3회초 두산은 홈런으로 치고 나갔다. 최주환의 볼넷과 김재환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켈리의 커터(145km/h)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양의지의 시즌 2호 홈런으로 두산은 4-0으로 앞서 나갔다.
SK의 반격은 4회말에 시작됐다. SK는 최정이 볼넷을 골라낸 뒤 김동엽이 2루타를 날렸다. 여기에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SK는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서 정의윤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한 SK는 이홍구의 투런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4-4 팽팽한 균형을 맞춘 순간. 두산이 다시 한 번 대포를 쐈다. 4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양의지는 이번에도 켈리의 커터(147km/h)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양의지의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 이어 김재환도 켈리의 직구(151km/h)를 때려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재환의 시즌 4호 홈런으로 두산은 6-4로 점수를 벌렸다.
SK는 5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병살타가 나오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이 시즌 첫 홈런을 날렸다. 이후 최주환의 볼넷 뒤 상대 실책, 김재환의 진루타 뒤 오재일의 적시타로 8-4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6회 1사부터 불펜 투수들이 올라와 마운드를 지켰다. 김강률(1⅔이닝)-이현승(1이닝)-이용찬(⅔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결국 이날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 함덕주는 5⅓이닝 4실점으로 기록한 가운데 올 시즌 첫 승리이자, 데뷔 첫 선발 승리를 거뒀다. SK 켈리는 5이닝 6실점으로 시즌 2패(1승) 째를 당했다. /bellstop@osen.co.kr
■데이터 박스
-두산 함덕주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
직구 58개(133~143km/h), 체인지업 20개(121~131km/h), 슬라이더 19개(118~128km/h), 커브 6개(105~113km/h).
-SK 메릴 켈리 : 5이닝 11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
직구 35개(143~151km/h), 체인지업 21개(132~138km/h), 투심 14개(143~149km/h), 커터 12개(141~147km/h), 커브 11개(124~131km/h).
-두산 양의지 : 3회초 3점 홈런(시즌 2호), 투수 켈리, 145km/h 커터, 비거리 120m / 5회초 1점 홈런(시즌 3호, 개인 통산 6호 연타석홈런), 투수 켈리, 147km/h 커터, 비거리 100m.
-두산 김재환 : 5회초 1점 홈런(시즌 4호), 투수 켈리, 151km/h 직구, 비거리 115m.
-두산 민병헌 : 8회초 1점 홈런(시즌 1호), 투수 김주한, 121km/h 슬라이더, 비거리 115m.
-SK 이홍구 : 4회말 2점 홈런(시즌 5호), 투수 함덕주, 126km 체인지업, 비거리 110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