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최주환, 만루 작전 완성한 명품 수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23 17: 30

두산 베어스의 최주환(29)이 대량 실점을 막는 명품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최주환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3차전 맞대결에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주전 2루수 오재원이 타격감을 살리지 못하면서 기회를 받은 최주환은 전날(22일)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이날 2경기 연석 선발 출장을 하게 됐다.

이날 최주환은 전날과 같은 화끈한 안타는 때리지 못했지만, 대량 실점을 막는 명품 수비 하나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4-4에서 두산은 5회초 양의지와 김재환의 홈런으로 6-4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5회말 선발 함덕주가 이대수-김강민에게 연속 안타, 정진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전날 멀티포를 때려낸 최정. 두산 배터리는 최정을 고의4구로 걸러내고 김동엽과 승부하는 만루작전을 펼쳤다.
김동엽 역시 전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함덕주는 김동엽과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승부를 펼쳤다. 10구째 들어온 함덕주의 직구(143km/h)를 김동엽이 받아쳤고, 타구는 2루수 방향으로 날아갔다. 쏜살같은 타구에 최주환은 집중력을 발휘해 몸을 날리며 잡아냈고, 2루에 있는 유격수에게 재빠르게 토스했다. 결국 김동엽의 타구는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가 됐다.
공이 빠졌다면 동점 주자까지 득점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최주환의 수비는 두산으로서 동점을 막은 귀한 수비였다.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은 이후 SK에 점수를 내주지 않고, 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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