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수면 위로 떠오른 이정현의 ‘플라핑 논란’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서정환 기자] KGC 에이스 이정현(30·KGC)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 삼성에게 86-77로 이겼다. 23일 이어진 2차전서는 삼성이 75-61로 반격했다. 1승 1패를 나눠가진 두 팀은 오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이어간다. 

이정현은 2경기서 평균 19.5점, 경기당 3점슛 2.5개를 성공시키며 에이스 역할을 다하고 있다. 키퍼 사익스가 부상을 당한 1차전 3쿼터에는 이정현이 공격을 주도하며 11점을 쏟아냈다. 2차전에서 이정현은 사익스의 공백을 메우려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소화했다. 득점력이 탁월함은 물론 패스까지 좋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정현이 프로농구 정상급 가드라는 점은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가 경기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정현은 노련하게 파울을 얻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반대로 보면 의도적으로 동작을 크게 해서 파울을 유도하는 플라핑(flopping) 일명 ‘헐리웃 액션’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1차전에서 이정현은 점프슛을 시도한 뒤 곧바로 코트에 쓰러져 자유투를 얻었다. 수비수와 큰 접촉은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정현은 수비수 앞으로 몸을 기울여 슛을 쏘는 ‘리너슛’(leaner shot)을 구사했다. 수비수 천기범이 서 있었지만 이정현과 신체접촉이 발생했다. 천기범의 파울로 이정현에게 자유투가 주어졌다. 심판이 수비자 파울을 선언했으나 삼성 입장에서 다소 억울해할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원래 심판들이 잘 안 불어주던 플레이인데 파울을 불어주기 시작했다. 이정현이 어려운 슛을 쏘는데 선수들이 블록슛을 시도하려다보니 파울이 나오고 있다. 어려운 슛은 덮치지 말고 그냥 주라고 했다. 아니면 슛을 쏘기 전에 미리 끊으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NBA에서도 과거 레지 밀러 최근 제임스 하든이 자유투 얻기의 달인으로 꼽힌다. 상대가 페이크모션에 속으면 일부러 부딪치면서 점프해 자유투를 얻는다. 일부러 팔을 끼워 먼저 크게 휘젓는 동작으로 파울을 유발하기도 한다. NBA에서 플라핑에 대해 사후 징계를 통해 강한 벌금을 매기고 있다. 파울이 누적되면 출장징계까지 갈 수 있다. 플라핑 사례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재교육도 하고 있다. 

KBL도 올 시즌 플라핑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 중 헐리웃 액션을 하는 선수에게 즉각 ‘페이크 파울’을 주고 있는 것. 다만 대부분의 페이크 파울은 수비자가 공격자 반칙을 이끌어내기 위해 일부러 넘어질 때 나오고 있다. 이정현의 경우는 심판들이 큰 문제를 삼지 않고 있다. 플라핑의 특성상 실시간으로 이를 가려낸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서라도 잘못이 뒤늦게 밝혀진다면 징계를 할 필요가 있다. 

이정현은 2차전서 이관희와 충돌했다. 흥분한 이관희가 이정현을 밀치면서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이정현이 먼저 이관희의 얼굴을 팔꿈치로 치면서 원인을 제공했다. 이정현의 플레이에 실망한 팬들도 적지 않다. 

FIBA룰을 기반으로 한 국제대회에서는 ‘플라핑’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웬만한 신체접촉에는 파울이 불리지 않는다. 결국 플라핑을 한 선수만 손해를 보게 돼 있다. KBL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 ‘왜 파울이 불리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 KBL이 FIBA룰을 따르고 있는 만큼 ‘플라핑’에 대한 보다 엄격한 개념적용이 필요하다. / jasonseo34@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