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표절 논란' 전인권의 결백 vs 이유있는 의혹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4.26 15: 30

가수 전인권은 결백을 주장하지만 네티즌은 의심하고 있다.
'국민 힐링송'이 때 아닌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오랜동안 사랑받아 온 전인권의 히트곡 '걱정말아요 그대'가 독일 그룹의 노래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
전인권이 지난 2004년 11월 발표한 곡 '걱정말아요 그대'가 독일 그룹 블랙 푀스의 곡 'Drink doch eine met'와 유사하다는 글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게 됐고,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거졌다. 이 곡은 '걱정말아요 그대'보다 30여년 빠른 1970년대에 발표된 곡이다.

실제로 들어보면 코드 진행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몇몇 음악 전문가들도 유사성에 대한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음악 평론가는 "노래 구성에서 표절을 피해갈 수는 있어도 전체적인 흐름에서 봤을 때 '아예 들어보지도 못했다'라고 말하긴 힘들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인권은 펄쩍 뛰고 있다. 그에게는 표절 의혹 자체가 참을 수 없는 오점일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전인권은 후배들이 존경하는 멘토이자 뮤지션이며 '걱정말아요 그대'는 힘들고 지친 국민들에게 힘이 돼 준 노래다. 더욱 표절 논란 자체가 안타까운 이유다.  
전인권은 이에 관계자를 통해 OSEN에 "'걱정말아요 그대'는 표절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을 들어봤는데 유사성은 있더라. 하지만 이 곡은 내 아내를 위해 만든 노래다"고 밝혔다. 이어 전인권은 "기분이 좋지 않다. 표절을 한 적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표절 여부는 법정에서도 쉽게 판가름 낼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신중을 기해야 하는 사안이다. 더욱이 당사자인 전인권의 강한 결백 주장에는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반면 곡의 유사성에 대해 설득력 있게 의혹을 제기하는 대중의 말에도 귀기울일 필요는 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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