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10회 쐐기타’ 두산, 넥센전 5연패 탈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26 21: 55

유희관(31·두산)의 역투와 양의지(30·두산)의 연장전 쐐기타가 더해진 두산이 넥센을 눌렀다.
두산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2차전에서 10회 연장 승부 끝에 넥센을 4-3으로 눌렀다. 두산(10승 11패)은 넥센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9승 13패)은 3연승이 좌절됐다. 
두산 선발 유희관과 넥센 선발 한현희는 4이닝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쳐 투수전을 예고했다. 승부처는 4회초였다. 1사에서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에반스가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2루수 서건창이 포구 실책을 범해 주자가 모두 살았다. 한현희가 양의지의 몸을 맞추며 1사 만루 찬스가 왔다.

두산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김재환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신성현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렀다. 순식간에 두산이 3-0으로 달아났다.
유희관은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져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넥센은 유희관의 130km/h대 직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느린 타이밍의 변화구가 이어 들어와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유희관은 7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하며 호투했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삼진 3실점 무자책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금민철에게 넘겼다. 금민철은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역할을 다했다.
문제는 방망이였다. 넥센 타선은 7회까지 유희관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노장들이 풀어줬다. 8회 선두타자 채태인이 안타로 출루했다. 대타 김태완이 안타를 때려 1사 1,2루가 됐다. 결국 유희관은 1사에서 마운드를 이용찬에게 넘겼다. 대주자 이택근의 후속타로 1사 만루가 됐다. 
김하성은 결정적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렀다. 넥센이 2-3으로 맹추격했다. 여전히 2사 1,2루 넥센의 기회였다. 하지만 후속타자 서건창이 아웃되며 추가득점은 없었다. 
넥센은 9회초 오주원을 등판시켰다. 정진호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까지 진출했다. 류지혁이 아웃되며 두산의 마지막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넥센은 9회말 역전승을 바라봤다. 선두타자 윤석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허정협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용찬이 강판당하고 좌완 이현승이 올라왔다. 채태인의 땅볼로 2루에 들어오는 허정협이 아웃됐다. 1사 1,3루에서 김민성의 적시타로 넥센이 3-3을 만들었다. 1사 2,3루의 기회가 계속됐다. 
두산은 김민준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재현의 타구는 중견수 민병헌에게 잡혔다. 2사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이정후가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10회초 두산은 김재환의 안타로 희망을 이어갔다. 오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허정협이 잘 잡았다. 김재환은 2루를 훔쳤다. 안타 하나면 득점이 되는 상황. 양의지의 적시타로 김재환이 홈을 밟았다. 두산이 4-3으로 다시 달아났다. 
두산은 10회말 넥센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막아 소중한 승리를 지켰다. 
■ 데이터박스
-넥센 한현희 :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삼진 3실점 무자책점
-넥센 김하성 : 5타수 1안타 2타점
-두산 유희관 : 6⅓이닝 2삼진 2실점 2자책 
-두산 신성현 : 4타수 1안타 2타점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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