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신성현 2타점’ 두산, 트레이드 효과 제대로 봤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26 21: 55

신성현(27·두산)이 두산 합류 후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두산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2차전에서 10회 연장 승부끝에 양의지의 쐐기타에 힘입어 넥센을 4-3으로 눌렀다. 두산(10승 11패)은 넥센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9승 13패)은 3연승이 좌절됐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을 챙겼다.
두산과 한화는 지난 18일 포수 최재훈과 내야수 신성현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한화는 부족했던 포수 보강에 성공했다. 두산 역시 신성현을 받아들여 내야를 더 굳건히 다졌다.

신성현은 두산 합류 후 좀처럼 타격감을 잡지 못했다. 그는 25일 넥센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전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오재일을 제외하고 지명타자였던 신성현을 1루수로 올렸다. 김 감독은 “신성현은 베스트 멤버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나올 수 있는 선수”라며 신뢰를 보였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신성현은 첫 타석부터 안타성 타구를 날리며 심상치 않았다. 우익수 허정협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안타가 됐을 타구였다. 결국 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제대로 일을 냈다.
두산은 4회초 1사에서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에반스가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2루수 서건창이 포구 실책을 범해 주자가 모두 살았다. 한현희가 양의지의 몸을 맞추며 1사 만루 위기가 왔다.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2루의 기회서 신성현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루타를 터트렸다. 허정협도 이번에는 신성현의 타구를 잡지 못했다. 두산이 확실한 3-0 리드를 잡는 소중한 적시타였다.
트레이드를 겪은 선수는 ‘새 팀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하기 마련. 신성현은 넥센전 소중한 적시타를 뽑아내 이적 후 마음의 짐을 덜었다. 신성현의 가세로 두산 내야진은 더 단단해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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